홀대받던 석탄 '나홀로 질주'

입력 2013-07-22 16:55
수정 2013-07-23 01:06
원자재 불황속 동남아 수요 급증
지르콘도 中 주택경기 업고 강세


원자재 시장이 장기 불황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나 홀로 질주 중인 원자재가 두 가지 있다. 석탄과 지르콘이다.

석탄 수요는 동남아시아에서 급증하고 있다. 가스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데다 호주와 카타르산 가스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심으로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와 천연가스 생산 증가를 이유로 석탄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동남아의 석탄 수요가 2억3000만t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는 “동남아 국가가 사용하는 에너지 중 석탄을 활용한 화력발전 비중이 현재 35%에서 2030년 48%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지난 5월 석탄을 이용한 장기적인 에너지 발전 계획을 마련했다. 말레이시아는 2019년까지 화력발전소 4개를 추가 건설한다. 석탄 수출국이던 베트남도 가스 개발에 차질이 생기면서 2016년까지 9개의 대형 화력발전소를 새로 건설할 예정이다. 태국도 미얀마 가스관 보수로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석탄 화력발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세계 최대 석탄 소비국인 중국은 에너지의 3분의 2를 석탄에서 얻고 있으며 2020년까지 이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인도는 중국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자로 폭발을 겪은 일본은 지난 6월 석탄을 이용한 전력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늘었다.

희소광물 지르콘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하강과 무관한 중국 부동산 호황 덕이다. 지르콘은 세면대, 타일과 같은 세라믹 제품의 원료로 주로 쓰인다. 중국은 생산된 지르콘의 40%를 소비하고 있다. 지르콘 시세는 지난해 유럽 경제위기 우려로 한풀 꺾였다가 올 들어 회복했고 최근 상승하고 있다. 세계 최대 지르콘 생산업체인 호주 일루카리소스는 최근 상반기 지르콘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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