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업계는 요즘 ‘시즌2’ 마케팅에 푹 빠졌다. 한창 인기를 끌던 게임에 콘텐츠를 새로 추가해 시즌2로 내놓는 것. 열심히 개발하고도 생명력이 짧아 오래 흥행하지 못했던 모바일게임의 단점을 해결해 줄 방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인기게임, 시즌2 잇따라 출시
위메이드는 지난달 말 ‘윈드러너 시즌2’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윈드러너는 올 1월 출시돼 상반기 내내 CJ E&M의 ‘다함께 차차차’와 매출 1위 자리를 다투던 게임이다. 출시 6개월이 지나 계속 순위가 떨어지던 윈드러너는 이번 시즌2 업데이트를 통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앱순위 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21일 현재 국내 구글플레이 장터에서 윈드러너는 ‘모두의 마블’ ‘쿠키런’에 이어 매출 3위에 올라있다. 출시 6개월이 지난 게임 중 최고 성적이다. 여름을 맞아 시원한 배경의 ‘하늘섬’과 ‘해변가’ 맵을 선보였고 캐릭터를 뒤로 날려보내는 장애물 ‘토네이도’, 밟으면 자동으로 점프가 되는 ‘스프링’으로 긴장감을 배가시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윈드러너의 경쟁작인 다함께 차차차도 이달 초 시즌2로 돌아왔다. ‘다함께 차차차 시즌2: 쌈바의 추격’은 주행모드 중 게임 속에서 라이벌 차량이 등장하고, 새 스테이지 ‘해안도로’가 추가됐다. 기존 2개 시점에서 3개로 이용자 시점선택이 늘어났고 ‘S클래스’ 새 차량도 이용할 수 있다. 구글플레이 내 매출 순위는 7위를 차지하고 있다.
컴투스도 지난 3일 모바일게임 ‘블레이드러쉬 시즌2’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블레이드러쉬는 캐릭터와 함께 추가 능력치를 부여하는 펫 시스템을 선보였다. 총 19종류의 다양한 펫을 활용하면 펫의 속성에 따라 무기효과 발생 확률 증가, 1초당 체력 재생, 콤보 감소 시간 보완 등 다양한 옵션기능이 부가돼 고득점과 랭킹 상승 효과가 극대화된다.
○모바일게임도 장수시대
시즌2 열풍에 대해 일각에서는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새로운 게임에 소홀히 하면서 기존 인기게임에 안주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미 PC 온라인게임에서는 오래전부터 해온 것이라는 게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항변이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는 15년 전에 게임이 출시됐지만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아직까지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새로 출시된 게임이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도 한 이유다.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1위 다함께 차차차를 제외하면 지난 5월 이후 나온 게임 중 매출 10위 안에 든 게임은 아무것도 없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수많은 게임이 나오고 있지만 이용자들은 자신이 재밌게 즐겼던 게임을 계속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초창기에는 많은 모바일게임이 나타났다 금방 사라졌지만 이제는 온라인게임처럼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오래가는 게임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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