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당기순이익은 올해보다 200% 이상 늘어난 100억원 선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17일 셀루메드(옛 코리아본뱅크)의 서울 강남 사무실에서 만난 심영복 대표(50·사진)는 확신에 차 있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고, 올해 대규모 수주가 잇달아 실적 개선에 탄력이 붙었다. 심 대표는 올해 순익도 지난해보다 세 배 가량 뛴 3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심 대표는 골형성단백질(BMP)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BMP는 7년간의 개발 끝에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다. 지난달 말 국내의료기기 전문기업 메디쎄이와 3년간 350억원 규모로 국내 총판 계약을 맺었다. 내년에는 BMP로 100억원 가량 벌어들일 것이라는 게 심 대표의 설명이다.
BMP는 뼈 촉진 치료제로 골유합을 앞당겨 손상된 뼈나 치조골 복원 등에 쓰인다. 미국의 다국적 의료기기 업체인 메드트로닉에 이어 셀루메드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했다.
셀루메드는 동종이식재, 메디칼 디바이스(인공관절 등), 바이오시밀러(골형성단백질 등), 줄기세포치료제 등 4개 분야를 주요 사업으로 한다. 현재는 메디칼 디바이스와 동종이식재가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내년부터 BMP 매출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개발이 핵심…정부지원 축소는 아쉬워
셀루메드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은 연구개발(R&D)이다. 셀루메드의 연구인력은 28명으로 규모가 큰 편이다. 심 대표는 "동종 업계 업체들은 보통 많아야 10명 정도의 연구인력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0명에 육박하는 연구인력은 줄기세포, BMP, 메디칼 디바이스 등 분야를 나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셀루메드는 2010년 산업통상자원부(당시 지식경제부)의 세계시장 선점 10대 핵심소재(WPM) 사업에서 바이오 메디컬 소재 중 단백질 소재 분야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정부 지원금을 받아 골형성단백질 세포주 개발을 비롯해 다양한 근골격계 치료용 단백질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정부지원금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정부 지원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당초 9년동안 연간 40억원 가량의 지원금이 약속됐는데 정권이 바뀌면서 지원금 규모가 2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심 대표가 정부 지원이 줄어드는 현실에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는 데는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무서운 속도로 한국을 쫓아오는 중국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과 중국의 바이오시밀러 기술은 5년 정도 격차가 존재한다. 그러나 중국은 정부 지원에 힘입어 하루가 다르게 기술력이 올라오고 있다는 게 심 대표의 설명이다. 중국 회사들은 정부 자금을 밑천 삼아 기술력을 갖춘 유망기업을 통째로 사들인다.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심 대표는 5년 후에는 중국의 기술력이 한국을 능가할 것이라고 평했다.
◆고진감래(苦盡甘來)…현금 확보해 M&A 나설 것
지난해 셀루메드는 그간의 어려움을 딛고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1년 회전형 인공관절에 문제가 생겨 출하했던 제품을 전부 회수했다. 6개월 가량 공백으로 실적에도 직격탄을 맞았다. 2009년 249억원, 2010년 341억원으로 성장을 지속하던 매출액은 2011년 264억원으로 주저앉았다.
우회상장 이전 전 대표이사의 배임 혐의가 알려지면서 지난 4월 11일부터 5월 26일까지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되는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심 대표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소명자료를 제출해 상장폐지 실질심사에서 배임건이 현재 회사와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주식거래는 재개됐지만 시장의 부정적 인식은 쉽사리 가시지 않았다.
우회상장 꼬리표를 떼어내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심 대표는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3년 넘게 문제를 정리하면서 안정화됐다. 동아회원권 부실은 오는 8월 완전히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제 성장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후발주자들이 흉내낼 수 없는 기술을 가져야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400억~500억원 가량 현금이 쌓이면 기술력이 뛰어난 업체를 인수해 기술 기반을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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