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감성을 두드리는 '스토리'를 소프트웨어로 쉽게 만날 수 있다.</p> <p>감성을 적시는 여름비가 촉촉하게 내린 18일, 서울 삼성동 엔씨소프트 R&D 센터에서 한국형 스토리텔링 지원 소프트웨어 '스토리헬퍼'의 무료 배포를 선언했다.</p> <p>'스토리헬퍼'는 3년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엔씨소프트문화재단과 류철균 교수(소설가 필명 이인화)의 이화여대 디지털스토리텔링 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한 국내 최초 디지털 스토리텔링 저작 지원 소프트웨어이다. 2010년 5월부터 2013년 4월까지 약 3년간 30억 상당의 개발비가 사용된 만큼 큰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p> <p>■ '콘텐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리다'</p> <p>권택민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원장은 축사를 통해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콘텐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리다. 스토리를 중심으로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의 경우는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 걸리는 5년의 시간 중 4년은 스토리만 개발을 하고 나머지는 콘텐츠 제작에 사용하기도 한다. 즉 콘텐츠에서 스토리가 전부라고도 말할 수 있다'며 스토리의 중요성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 권택민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원장 이어 '스토리를 구성하는데 있어서 해외의 경우 소위 말하는 문화기술의 도움을 받으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툴의 도움을 많이 받지 못했다. 그러나 오늘 엔씨소프트와 이화여대가 함께 개발을 진행한 '스토리헬퍼'로 문화기술 개발에 직접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 더불어 기업 입장에서 무상제공은 쉽지 않은 결정인데 이에 동의해준 엔씨소프트와 도움을 준 이화여대에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p> <p>■ '대표 게임회사로서 책임감이 있었다'</p> <p>이번 '스토리텔링'의 제작에 큰 도움을 준 이재성 엔씨소프트 전무는 '스토리텔링'의 주제에 맞게 3년전 일을 회상하며 말문을 열었다. '3년 전 술을 마신 이인화 교수에게 전화가 왔다. 당시 엔씨소프트에는 '스프링노트'라는 웹기반 공동 저작 기술이 있었는데 이를 공익 차원에서 활용할 수 없겠냐는 내용이었다. 그렇게 이번 '스토리텔링' 산업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p> <p>그는 이어서 '이인화 교수는 한국의 작가들에게 현실적이면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은데, 가장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당시 엔씨소프트의 스프링노트 기술이라고 말했다. 만약 3년정도 같이 시간을 들여 만든다면 외국에 나와있는 소프트웨어에 뒤처지지 않는 한국형 스토리텔링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물론 돈은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 이재성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전무 이 전무는 게임회사지만 스토리텔링 산업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서도 간략히 설명했다. '한국에서 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회사 중 하나가 엔씨소프트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표 게임회사로서의 책임감이 크다고 생각했다. 약 3년전 한국을 대표하는 일간지에 '게임은 문화콘텐츠다'라는 기사가 올라간 적 있다. 한편으로는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갈 길이 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은 게임은 하나의 문화콘텐츠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인접 콘텐츠가 다 같이 발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p> <p>게임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무엇보다도 '기획'이다. 이 전무는 '게임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기획'이다. 운 좋게 게임 장르는 지금까지 잘 커왔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작가들도 많이 있다. 특히 소설의 경우는 판매량이 줄어든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이번 기회로 엔씨소프트가 보유하고 있는 웹 기반의 공동 저작기술을 활용한 '스토리헬퍼'가 작가에게 도움이 되어 우리나라 전체의 콘텐츠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p> <p>무료로 배포될 예정인 한국형 스토리텔링 지원 소프트웨어 '스토리헬퍼'는 콘텐츠 산업에 종사하는 전문 인력들이 자신의 이야기 구성에 따라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완성된 스토리를 형성해가는 과정을 창작하는데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엔씨소프트, 이인화 교수와 '이야기꾼 SW' 개발
엔씨 3년 담금질 '한국형 스토리텔링' SW 내놨다
이인화 교수 '스토리텔링 헬퍼 미국보다 탁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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