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부터 말단사원 한 공간
출근순서대로 빈자리 앉아
칸막이 없애니 소통 더 활발
국내 1위 다국적 제약사인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코리아가 지난달부터 사장·임원실을 별도로 두지 않는 ‘사무공간 실험’을 벌이고 있다. GSK 본사에서 시행 중인 ‘스마트 오피스’를 국내에도 적용해 간부급의 별도 공간을 없애면서 사장실마저 회의실로 바뀌었다.
700여명의 직원 가운데 내근직원 200여명이 상주하는 서울 한강로 LS타워 GSK사무실은 전체 공간이 오픈된 도서관 형태로 바뀌었다. 당초 계획에는 사장실은 따로 두는 안이 마련됐으나 김진호 사장이 “사장실에 머무는 시간이 얼마 되지도 않으니 내 사무실도 없애라”고 지시해 말단 사원에서부터 최고경영자(CEO)까지 모두 한 공간을 쓰고 있다. 직급을 가리지 않고 출근하는 순서대로 빈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꽂고 일을 하는 색다른 풍경은 처음엔 직원들조차 낯설었다.
김 사장이나 고위 임원이 바로 옆 자리에 앉은 날에는 주변 직원들이 하루종일 초긴장 상태다. 별도 사무실이 없어지면서 임원을 보좌하는 비서들의 자리잡기 고민도 크다.
사무실을 바꾼 뒤 한달여가 지나면서 긍정적인 사내 변화도 적지 않다는 게 GSK내부의 평가다. 칸막이가 있던 때와 달리 평소 소통이 없던 다른 부서 직원들과 함께 앉을 기회가 많아지면서 사내 커뮤니케이션이 예전보다 활발해졌다.
GSK 관계자는 “이메일을 활용한 업무처리가 크게 줄고 대신 직접 얼굴을 마주보면서 일하는 때가 많아 다른 부서와 협업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출근 시간도 빨라졌다. 원하는 자리에 먼저 앉으려는 직원들의 경쟁으로 평균 출근시간이 30분가량 당겨졌다는 것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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