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 ‘강남·여의도’ 포화상태

입력 2013-07-16 15:58
수정 2013-07-17 16:28
2분기 공실률 0.2%포인트 하락…3분기 다시 상승 가능성
CBD권역 오피스 매매·임대시장서 인기


이 기사는 07월15일(10: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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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 임대시장의 주요지역인 도심권역(CBD), 강남권역(KBD), 여의도권역(YBD)이 신규 오피스공급으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올해 2분기 CBD와 YBD는 공실률이 소폭 하락했지만 3분기에 추가 신규 오피스공급이 예정돼 있어 공실률 상승이 불가피한 상태다.

15일 한화63시티의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CBD와 YBD의 공실률이 전분기 대비 각각 0.3%포인트, 0.6%포인트 떨어졌다. KBD는 0.2%포인트 상승했다. CBD와 YBD는 프라임급과 A급 오피스의 공실을 다수 해소하면서 공실률을 떨어뜨릴 수 있었다.

특히 CBD는 신규 오피스가 공급됐음에도 글로벌IT기업, 해외 로펌 등 우량임차인들을 확보하면서 공실률을 7.3%로 낮출 수 있었다. 해외 로펌인 허버트스미스프리힐즈와 링크레이터스가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중구 수하동 센터원에 자리를 잡았고, 외국계 PR회사인 샤우트 웨거너 에드스트롬이 중구 남대문로 서울상공회의소를 임차했다. 마이크로소프트(더케이트윈타워), 한국후지쯔(교보생명광화문) 등도 KBD로 옮겼다.

YBD는 IFC TWO가 적체된 공실을 해소하면서 공실률을 떨어뜨릴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IFC TWO·THREE가 대형공실 상태라 공실률(11.3%)이 두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오피스 임대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KBD는 신규 오피스가 공급된 상황에서 IT기업과 중소기업들이 강남지역을 떠나 판교로 이전하면서 공실률이 6.1%로 상승했다.

부동산임대업계 관계자는 "판교지역이 강남에 비해 오피스 임대가격이 저렴하고 분당선 개통으로 교통도 수월해졌다"면서 "IT기업과 중소기업들의 강남이탈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엔 서울지역 전체 공실률이 전분기 대비 0.2%포인트 떨어졌지만(평균 7.5%), 3분기에도 각 권역에 프라임급 오피스 신규공급이 예정돼 있어 서울지역 전체 공실률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KBD는 IT업계의 침체에 따른 타권역 이전 지속과 삼성동 두에빌딩·역삼동 디오데카빌딩 신규물량 공급, 우량임차인 등의 대거 이전이 전망되면서 공실률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YBD도 3분기 프라임급인 전경련회관의 신규공급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CBD는 임차인의 선호도와 오피스 공급 과잉에 따른 경쟁력 있는 임대가 조건으로 공실률 상승폭이 다른 권역에 비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부동산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외국계 기업들이 종로, 광화문 일대를 선호하고 있다"면서 "신규 오피스나 리모델링하는 오피스가 지속적으로 공급될 예정이지만 그만큼 외국계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아 공실률이 급격히 높아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인기 속에 CBD 지역 오피스들도 매매시장에서 각광을 받았다. 임대수익이 높은 CBD 지역의 오피스가 매매시장에 나오면 부동산자산운용사들이 치열한 매입 경쟁을 벌였다. 올해 거래가 이뤄진 광화문 트윈트리타워, 대우건설 신문로사옥, 파인에비뉴B동, 서울역 GS건설 사옥 등은 투자자들의 경쟁으로 매각가가 3.3㎡당 2200~2500만원까지 급등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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