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사냥] 매콤 새콤, 한 입 후루룩…이 맛에 여름나네

입력 2013-07-16 15:30
비빔면·냉면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둔 식품업계에서 ‘면(麵)의 전쟁’이 뜨겁다.

소비자들의 입맛이 고급스러워지고, 불황으로 외식 대신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어 먹는 요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더욱 다양한 면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여름 계절면 시장의 전통적 강자인 비빔면과 물냉면 외에도 저마다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운 개성 있는 신제품들이 여름 별미를 찾는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매콤 새콤 ‘비빔면 전쟁’

여름 계절면 부동의 1위인 팔도 ‘팔도비빔면’은 올해 작년보다 10% 이상 늘어난 35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른 더위에 힘입어 지난달 월간 판매량이 사상 최대인 1800만개를 넘어서기도 했다. 1984년 처음 나온 팔도비빔면은 “라면은 뜨거운 국물과 먹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뒤집어 집에서 삶아 먹는 비빔국수 소스를 접목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누적 판매량이 7억개를 넘어선 장수 제품이다.

팔도비빔면 맛의 비결은 고추, 양파, 마늘 등을 그대로 갈아 만든 액상스프다. 전국 유명 맛집의 비빔냉면과 비빔국수를 연구해 찾아낸 조합인데, 해마다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맛을 조금씩 개선하고 있다. 최근엔 팔도비빔면에 골뱅이를 섞은 ‘골뱅이비빔면’, 삼겹살과 같이 먹는 ‘육삼비빔면’, 참치를 곁들인 ‘참치비빔면’ 등 소비자들이 개발한 다양한 조리법이 인터넷에서 인기다.

농심은 매운맛을 더욱 강화한 새로운 ‘고추비빔면’으로 맞불을 놨다. 홍고추 농축액을 넣은 빨간 면발에 기존 청양고추보다 4배 이상 더 매운 하늘초고추를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불경기일수록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했다.

농심은 또 여름철 대표 제품인 ‘둥지냉면’의 올 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50% 이상 높여 잡았다. 캠핑족과 피서객을 대상으로 휴대가 간편한 상온 유통 냉면이라는 점을 적극 알린다는 전략이다. 둥지냉면은 고종황제가 나랏일을 걱정하며 잠을 이루지 못할 때 잠시 시름을 잊게 했던 배동치미 냉면을 전문가 자문을 거쳐 재해석한 제품이다. ‘둥지냉면 물냉면’은 배와 무로 담근 동치미 육수에서 우러난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둥지냉면 비빔냉면’은 홍고추를 갈아 만든 비빔장을 저온 숙성시킨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특제 소스 넣고, 열량 낮추고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선보인 프리미엄 냉장면 ‘제일제면소’를 앞세워 여름 시장을 공략한다. 제일제면소는 시중 면 전문점 못지않은 고급스런 맛을 저렴한 값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면발의 반죽·숙성 공정에 전문 장인들의 노하우를 반영했고, 육수와 소스에는 지역별로 전해 내려오는 고유의 맛을 담아냈다.

궁중 전통 비빔면으로 알려진 골동면을 재현한 ‘제일제면소 골동면’은 메밀면에 양념간장을 비벼 먹는 독특한 맛이 특징이다. ‘제일제면소 부산밀면’은 시원한 동치미 육수와 얼큰한 다진 양념장을 버무린 것으로, 이북 출신 피란민들이 즐겨 먹던 방식대로 만들었다.

같은 냉면이라도 저칼로리 제품을 원한다면 대상이 최근 출시한 ‘청정원 뷰티칼로리면 프레쉬’를 추천할 만하다. 한우를 고아낸 육수에 겨자 소스와 초절임 무를 넣은 ‘한우육수 물냉면’과 순창고추장에 국산 대파, 양파, 마늘, 배 등을 곁들인 ‘메밀비빔냉면’ 등 2종을 내놨다. 면을 삶을 필요 없이 찬물에 헹궈 액상소스를 뿌리면 바로 먹을 수 있다.

면의 주 재료가 곤약이어서 칼로리 부담이 낮고, 식이섬유가 들어 있어 장시간 포만감이 유지되는 점이 특징이다. 한우육수 물냉면과 메밀비빔냉면의 1인분 열량은 각각 110㎉, 170㎉로 시중 냉면의 4분의 1 수준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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