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 교수 "소비자와 밀당하라…차도남 전략 필요"

입력 2013-07-16 14:56


"재밌는 불편함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여야 합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16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35회 코스닥 상장법인 최고경영자 조찬세미나'에 참석해 "'적절한 불편'을 줄 수 있는 '차도남'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호텔 캠핑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김 교수는 "고객들은 재밌는 불편함에 대한 욕구가 있기 때문에 굳이 호텔에서 캠핑을 하는 것" 이라며 "'불편한 친절'을 빼고 '적절한 불편'을 더하는 전략이 맞아떨어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소비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경험적 가치가 줄어들면서 소비자로서의 존재의미가 상실되는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하자 소비자들은 적절한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직접 체험에 나서게 됐다는 게 그의 견해다.

김 교수는 "소비자는 사랑을 받는 '객체'가 되기보다는 사랑을 주는 '주체'가 되고 싶어한다" 며 "소비자들에게 최적화된 참여를 제공해 어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적절한 불편' 이외에도 올해 트렌드 키워드 10선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다. 지난해 말 김 교수가 제시한 올해 트렌드 키워드는 '코브라트위트스(COBRA TWIST)'. △예민한 소비자 △논리보다는 넌센스 △북유럽풍 유행 △소유가 아닌 향유 △1인 소비 시대 △맛에 대한 관심 △시즌 탈피 △정신의 정화 △경쟁적 소진 사회 △적절한 불편 등이다.

김 교수의 사례를 바탕으로 한 강연에 이날 참석한 코스닥 상장사 최고 경영자(CEO) 및 관계자 150여명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공감을 표했다.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강연이 길어졌지만 누구하나 자리를 뜨지 않았을만큼 김 교수의 강연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남재국 에프알텍 대표는 "소비자 트렌드를 읽어야 시장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며 "의미있었다"라고 평했다.

이날 세미나를 주최한 정지완 코스닥협회 회장은 "소비심리 악화 등으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나가는 업종은 있기 마련이고 틈새시장은 존재하기 마련"이라며 "세상 흐름을 읽는 것이 기업경영에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이번 세미나가 의미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채상우 인턴기자 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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