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안방싸움' 시작되나...국산·수입차 선점 경쟁 '치열'

입력 2013-07-16 14:42

국내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안방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를 필두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을 뿐 아니라 수입차 업체들도 내년부터 국내 시장문을 두드릴 채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시장 경쟁에 불을 당긴 것은 르노삼성이다. 르노삼성은 업계 최초로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한 전기차인 SM3 Z.E.의 사전판매에 돌입한다고 15일 밝혔다.

SM3 Z.E.는 국내 첫 준중형급 전기차로 1회 충전시 135km를 달릴 수 있다. 완속 충전 방식의 경우 일반 220V를 이용해 최대 6~9시간 이내 완충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하면 30분만에 충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준중형급이지만 가격은 4500만원(SE Plus 모델 기준)으로 낮췄다. 환경부 보조금 1500만원과 각 지자체의 별도 보조금의 추가 지원을 받게 되면 실 구매가는 더욱 낮아지게 된다. 지자체의 별도 보조금에 따라 1900만원대까지 가격이 낮아지는 셈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준중형급 전기차 모델을 국내에 가장 먼저 선보였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고 본다"며 "전기차 선도도시를 판매거점으로 올해 500~1000대 가량의 판매목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여타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속속 전기차 출시에 나설 예정이다. 기아차는 관공서에만 시범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레이 EV의 판매 대상을 일반 소비자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GM 역시 올 하반기 소형 전기차인 스파크 EV를 내놓을 방침이다.

내년부터 국내 시장에 전기차를 선보일 수입차 브랜드와의 경쟁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BMW코리아는 내년 i3와 i8을 앞세워 국내 완성차 업체와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도 골프 6세대의 전기차 모델 출시를 준비 중이다. 특히 BMW의 i3는 기존 모델에 전기차 베터리를 장착하는 다른 브랜드들과 달리 처음부터 전기차를 위해 설계된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의 가격 경쟁력도 전기차 활성화에 중요한 요소지만 전기차 전용 부품 개발 등에 힘써온 수입차 업체들의 기술력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전기차 시장이 이제 막 발을 뗀 단계지만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자동차업체들의 경쟁은 이미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하이브리드 시장을 일본에 뺏긴 것처럼 전기차 시장도 시작부터 뒤쳐지면 완전히 도태될 것"이라며 "전기차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브랜드 파워를 쌓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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