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수뇌부들이 이건희 회장에게 현안을 보고하기 위해 16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세 번째다. 이 회장은 이달 말께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1시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지성 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은 김포공항을 통해 전용기편으로 일본으로 향했다.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과 김종중 전략1팀장(사장), 이종왕 법률고문(전 법무실장) 등이 함께했다.
이 부회장은 출국 목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최 실장 역시 "특별히 보고할 게 있는 것은 아니다"고만 답했다.
지난 달 20일 일본으로 출국한 이 회장은 열흘 뒤 프랑스 파리로 이동했다. 최근 다시 일본으로 돌아와 현지에서 지인들을 만나며 경영 구상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 등은 이 회장에게 지난 달 30일 중국 시안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영접한 일 등에 대해 보고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시 중국을 방문한 박 대통령이 시안에 건설 중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았을 때 이 부회장이 직접 안내를 맡았다.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추진하고 있는 하반기 사업에 대한 업무보고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직에서 물러난 이 법무고문이 이번 출국에 동행한 이유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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