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걸 다 기부하는 건설사 어딘가 했더니…

입력 2013-07-16 09:15
삼성물산, 래미안 튜터링 서비스에 이어 고객소통넘버 #1310 기부까지
고객과 기업이 함께 나눔과 소통 직접 실천


삼성물산이 아파트 브랜드인 '래미안'을 통해 다양한 기부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고객들의 의견을 접수받는 의견수만큼 기부금을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입주민이나 고객들은 휴대폰이나 스마트폰으로 ‘#1310’의 번호를 통해 의견을 문자메세지로 전송할 수 있다. 이 번호를 이용하는데 건당 100원의 문자이용료가 들어다는데, 삼성물산이 의견수만큼 기부금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고개들의 의견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 1층에 마련된 '래미안 스트리트’의 ‘커뮤니티월(Communication Wall)’에 나타나게 된다. 조성된 기부금은 국내외 아동지원과 해외 저개발국가의 마을 만들기, 학교를 짓는 일 등에 활용된다.

삼성물산은 문자이용료 기부에 앞서 다양한 나눔을 실천해왔다. 지난해 10월 이러한 매칭 그랜트 방식의 기부를 시범적으로 적용한 바 있다. 고객들이 등록한 관심단지에 관한 홍보글의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면 고객의 이름으로 해비타트에 20만원을 후원하는 이벤트였다. 해비타트는 열악한 주거환경과 주거비용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무주택 가정의 서민들에게 무료로 집을 지어 주는 운동이다.

지난달 분양한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에는 한국과학창의재단재단과 연계한 새로운 방식의 교육기부 서비스를 적용했다. ‘래미안 튜터링 서비스’로 불리는 이 서비스는 래미안 아파트 내 대학생을 거주시켜 임대료를 지원하며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재능 기부 방식으로 입주민들에게 제공하는 교육 서비스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대학생들에게는 주거공간을 무료로 제공하며 집주인에게는 임대수익을,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는 다양한 교육기회를 부여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기부를 하는 것은 색다를 것이 없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래미안의 기부 프로그램들은 고객들의 참여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며 "고객과 기업이 함께 기부하는 활동을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프로그램으로 ‘나눔과 소통의 주거문화’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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