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경 씨 7개월 만에 승진
한국은행 창립 63년 만에 첫 여성 부총재보가 탄생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15일 공석인 한국은행 부총재보(2명)에 서영경 금융시장부장(사진)과 허재성 인재개발원장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보수적인 한은에서 여성이 임원에 임명된 것은 신임 서 부총재보가 처음이다. 취임 이후 ‘젊은 피’들을 대거 임원 자리에 앉힌 김 총재의 ‘파격 인사’가 이어졌다는 평이다.
신임 서 부총재보는 한은에서 여성 최초라는 기록을 여러 번 남긴 주인공이다. 2급 승진 2년 만인 올해 초 1급에 오른 뒤 다시 7개월 만에 임원 자리를 꿰찼다. 3년 만에 팀장급에서 부총재보까지 도약하며 한은 내 여성 파워를 보여준 셈이다. 김 총재 취임 후 발탁돼 승진이 빠른 ‘김중수 키즈’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서 부총재보는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고속 승진의 배경에 대해 “인사는 인사권자의 몫으로 평가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중책을 맡아 영광”이라고 말했다.
1988년 한은에 입행한 그는 조사국을 거쳐 경제연구원 실장, 국제국 팀장을 거친 뒤 최근까지 금융시장부장을 지냈다.
A8면에 계속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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