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박희영 효과 '굿 샷'…국민銀 '박인비 그랜드슬램기원예금' 판매

입력 2013-07-15 17:25
수정 2013-07-16 01:56
<LPGA 우승>


외환은행이 후원 중인 박희영 선수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우승으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누리게 됐다. 최근 박인비 선수의 US오픈 우승으로 엄청난 광고 효과를 본 KB금융그룹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대회 최소타수 타이기록을 세운 박희영은 경기 내내 외환은행 로고가 새겨진 모자와 셔츠를 착용했다. 그가 연장전에서 챔피언 퍼팅을 성공시킨 후 활짝 웃는 모습과 함께 외환은행 로고도 선명히 부각됐다. 외환은행 로고를 단 선수가 LPGA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희영은 2008년부터 하나금융그룹 소속으로 활동해 왔다. 외환은행을 인수한 하나금융그룹은 올해부터 외환은행으로 하여금 박 선수를 후원토록 했다. 외환은행으로선 대박을 터뜨린 셈이 됐다. 이에 고무된 외환은행은 ‘박희영 우승 기념 예·적금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국민은행은 ‘박인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15일부터 ‘박인비 캘린더그랜드슬램기원예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기본금리는 △6개월 연 2.6% △12개월 연 2.7%이다. 박인비가 다음달 1일부터 열리는 브리티시오픈이나 9월12일부터 열리는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연 0.3%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31일까지 총 30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가입금액은 1인당 5000만원까지다.

KB지주와 하나금융 외에도 골프선수를 후원하는 금융사들은 꽤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계열사인 우리투자증권에서 골프단을 운영 중이다. 신한금융지주와 산업은행도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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