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개 금융회사 살펴보니
평균 연령 56.4세…SKY대 출신이 44명
‘56.4세, SKY대, 경제·경영 전공, 경기고…’
국내 주요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의 평균 연령은 56.4세로 조사됐다. 이들 중 절반가량은 이른바 ‘SKY대(서울·고려·연세대)’ 출신이었으며 주로 경제·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지주사 12곳, 은행 9곳, 증권사 30곳, 카드사 8곳, 손해보험사 12곳, 생명보험사 19곳 등 국내 주요 금융회사 90곳의 CEO 평균 연령은 만 56.4세로 나타났다. 증권사가 평균 54.8세로 가장 낮았고 생명보험사(55.9세), 손해보험사(56.2세), 카드사(57.9세), 은행(58.2세), 금융지주사(59.3세) 순으로 CEO의 평균 나이가 많았다.
최연소 CEO는 최진환 현대라이프 대표(45)였으며, 최고령 CEO는 원명수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65)이었다. 금융지주사에선 원 부회장과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64)의 나이가 많은 편이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 49세로 가장 적었다. 은행 중에선 김옥찬 국민은행장 직무대행과 김종준 하나은행장이 56세로 연령이 낮았으며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62세로 가장 많았다. 금융회사 CEO는 대부분 남성이었다. 여성 CEO는 손병옥 푸르덴셜생명 사장이 유일했다.
금융권 CEO의 절반은 SKY대 출신으로 나왔다. 서울대가 18명으로 가장 많았다. 고려대 14명, 연세대 12명, 한국외국어대 8명, 성균관대 4명, 서강대·한양대·중앙대 각각 3명, 동국대·건국대·명지대·동아대·영남대·부산대·전남대 각각 2명 등이다. 외국에서 대학을 나온 CEO는 3명, 고졸 출신은 1명이다.
출신 고교별로는 경기고가 13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서울고와 경북고가 각각 4명, 성동고와 경성고가 각각 3명으로 뒤를 이었다.
금융지주사 CEO 12명 중엔 5명이 경기고 동문이었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하영구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원명수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 등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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