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동국제강…후판 '빅2' 도 웃음 되찾다

입력 2013-07-14 18:04
수정 2013-07-15 04:29
조선 수주 늘며 생산 증가


건설과 조선경기 침체로 부진을 이어오던 후판 생산량이 지난 2분기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 수주가 늘어나면서 해양플랜트와 친환경 선박에 들어가는 후판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산 고급 후판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라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국내 후판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포스코와 동국제강의 생산량은 지난 2분기 오랜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포스코의 2분기 생산량은 144만t으로 전 분기에 비해 4만t 늘어나 작년 3분기 이후 첫 증가세를 보였다. 동국제강 역시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지난 2분기 생산량이 7만t 늘어난 50만t을 기록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 후판 생산량은 2011년 1118만t으로 피크를 친 뒤 지난해 1003만t으로 100만t가량 줄어들었다. 올 들어서도 1월 77만t에서 2월 70만t, 3월 67만t으로 감소하다가 4월과 5월 각각 74만t과 76만t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후판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2분기 생산량 증가에는 1분기 부진이 심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며 “본격적인 회복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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