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역발상 도쿄상륙'

입력 2013-07-14 17:31
수정 2013-07-15 00:41
조강래 사장 '공격 경영'

"日 부동산 시장 회복세"…도쿄에 해외 첫 사무소
코넥스 등 中企영업도 강화


지난 5월 연임한 조강래 IBK투자증권 사장(57·사진)이 임직원들과 만나면 꼭 꺼내는 말이 있다. ‘히말라야론(論)’이다. IBK투자증권을 금융투자업계의 히말라야산맥으로 키울 테니 임직원들은 히말라야산맥을 발판으로 우뚝 선 에베레스트산처럼 ‘업계 최고봉’이 돼 달라는 말이다.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IBK투자증권 본사에서 만난 조 사장이 히말라야론 실현을 위해 강조한 세 가지 중 첫 번째는 ‘해외 시장 개척’이다. IBK투자증권은 2008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올해 일본 도쿄에 해외사무소를 설립한다. 하필이면 국내 증권사 지점·사무소가 줄줄이 철수 중인 일본 도쿄일까. 유리자산운용 산은자산운용 사장 시절부터 대체투자(주식과 채권을 제외한 분야에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조 사장은 일본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도쿄 부동산 시장은 시장 침체기에도 가격 하락이 제한적이었다”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개발사업에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동남아시아 진출도 장기 과제로 검토 중이다.

두 번째는 고객기반 확대다. 기업은행 지점 내 7개 BIB(branch in branch)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조 사장은 “은행 고객들을 상담만 해줘선 영업하고 연결이 안 된다”며 “영업소 형태로 바꿔 현장에서 계좌 개설과 입출금이 가능하게 바꾸는 것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영업경쟁력 강화 방안도 조 사장의 고민거리다. 영업전략은 주식중개 중심에서 금융상품 판매 중심으로 전환 중이다. 파생결합증권(DLS) 영업인가가 나면 곧바로 영업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조 사장이 특히 신경 쓰고 있는 것은 젊은 고객 유치다. 그는 “젊은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선 온라인 영업기반 강화가 필요하다”며 “온라인증권사 인수합병(M&A)이 가장 좋은 방법인데, 가격 차이가 크다”고 귀띔했다. 조 사장은 “일단 기업은행에 월급계좌를 만드는 사회초년생 대상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세 번째는 중소·중견기업 대상 기업금융서비스 역량 강화를 통한 수익성 증대다. 이를 위해 하반기 코넥스 상장기업을 네 곳 더 늘리고, 기업은행 고객사를 중심으로 유상증자나 신주인수권부사채(신규발행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는 채권), 전환사채(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채권) 발행 영업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 사장은 “기업은행과 협력해 명실상부한 중소기업 전문 IB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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