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등 브랜드 지름길 '주부 입소문' 진원지 알고보니...

입력 2013-07-12 14:12

11일 오후 느닷없이 아기 물티슈 전문업체 '몽드드'가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며 네티즌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물티슈는 유명 피아니스트 이루마씨가 만들었다고 해서 일명 '이루마 물티슈'로도 불린다.

몽드드가 물티슈 업계 최초로 획득한 소비자 중심 경영 인증(CCM)을 기념해 반값 할인 행사를 진행한 것이 이날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한 이유다. 이때 사이트도 접속 폭주로 마비, 당초 오후 1시에서 3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던 할인행사도 서버 복구 이후 4시30분께 다시 오픈했다.

'이루마 물티슈'는 바로 가정주부들의 '입 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곳이다. 피아니스트 이루마씨가 2009년 딸의 출산과 함께 런칭한 브랜드로 제조일자와 유통기한을 모두 표기하고 미네랄 워터를 사용해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어모으고 있다. 몽드드는 지난해 1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이렇게 '최강의 홍보'로 꼽히는 '입 소문'은 어디에서 시작될까. 가장 싼 가격에 제품을 살 수 있는 온라인카페의 공동구매 관련 댓글이 첫 소문의 유력한 진원지로 꼽히고 있다.

30대 가정주부인 박 모씨(35)는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집 안에만 머물러 있어 육아 정보를 얻으려면 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곳에서 질문과 답변 댓글을 통해 많은 지식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기 용품뿐 아니라 주방용품 등을 구입할 때에도 직접 써 본 주부들의 사용 후기가 대부분이라서 요즘 엄마들의 카페 가입은 필수"라고 덧붙였다.

'맘스홀릭 베이비'라는 대표적인 육아 카페의 경우 회원 수가 195만명에 이르고 날마다 즐겨찾는 가입자 수도 60만명에 이른다. 그릇 등 각종 주방용품을 비롯해 물티슈 등 생활용품 공동구매를 위한 인기 카페 회원 수도 9~10만명은 기본이다.

특히 할인 혜택을 누리기 위한 공동구매 항목이 가장 인기다. 또 다른 가정 주부 이 모씨(39세)는 "저렴한 가격에 좋은 제품을 사기 위해 일부러 카페에 가입한다"면서 "유명 브랜드 외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제품에 대한 공동구매를 누군가 제안하고 긍정적인 댓글이 많아지면서 실제로 입 소문을 타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올여름 장마철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제습기도 40대 주부들의 입 소문을 타고 '스타 가전'으로 떠오른 실제 사례다. 무명에 가까웠던 제습기의 경우 30~40만원대. 그렇지만 직접 사용해 본 40대 주부들의 만족스러운 사용 후기와 더불어 공동구매 시 10만원 가까이 저렴한 할인 혜택 기회로 자연스럽게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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