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사상최고치 경신, 다우지수 169.29P 상승 … 양적완화 축소 우려 '후퇴'

입력 2013-07-12 06:46
수정 2013-07-12 07:10

벤 버냉키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입'은 강력했다. 전날 숨고르기에 나섰던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5월28일 이후 45일 만이다.

버냉키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시장심리를 안정시켰다. 유럽 증시도 한 달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글로벌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11일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9.26포인트(1.11%) 오른 1만5460.9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40포인트(1.36%) 뛴 1675.02로, 나스닥종합지수는 57.55포인트(1.63%) 오른 3578.30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2000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전날 장이 마감한 뒤 진행된 버냉키 의장의 연설이 호재였다.

버냉키 의장은 10일 전미경제연구소(NBER) 컨퍼런스에 참석해 "상당한 수준의 경기 확장적 통화정책이 당분간 필요하고 상당기간 기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한 발 물러설 뜻을 밝힌 것.

투자자문사 스튜어트캐피탈 어드바이저스의 말콤 폴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와의 통화에서 "모든 사람들이 Fed의 단어 하나하나에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호전적이진 않았지만 시장은 그가 보다 명확하게 일러주길 원했다" 며 "그는 결국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지 않을 것이고 필요할 때마다 엑셀러레이터를 밟겠다는 구체적인 메시지를 줬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경기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만6000건 늘어 36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6월 미국의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부진한 지표는 오히려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힘을 실어줬다. Fed가 출구전략의 지표로 삼고있는 고용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경기부양책을 좀더 가동해도 된다는 점을 확인시켜준 것이기 때문이다.

유럽 주요 증시도 버냉키 의장 발언에 힘입어 나흘 연속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가 0.6% 올랐다.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가 각각 1.0%, 0.6% 뛰었다.

미국 증시에서 종목별로 보면 인텔이 3.2%, 마이크로소프트(MS)가 2.8% 상승했다. MS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 휴렛팩커드 역시 올 2분기 개인컴퓨터 판매율 하락이 1% 이하에 불과할 것이란 보고서가 나온 뒤 1.7% 올랐다. JP모건과 웰스파고는 다음날인 12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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