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만 가는 청소년의 척추질환, 그 중에서도 척추측만증은 주로 10~14세 청소년들에게서 발병하기 쉬운 질환이다. 최근 5년간 무려 12.5%나 발병률이 급증했다. 특히 그 중 46.5%가 10대 청소년 환자인 것으로 밝혀져 그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는 질환이다.
척추측만증은 척추 뼈가 휘어지는 질환으로, 척추가 C형이나 S형으로 커브가 생기면서 휘기 때문에 어깨나 골반의 높이가 달라진다. 또 몸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척추가 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신체변화는 청소년기 환자들에게 스트레스 및 콤플렉스로 다가올 수 있다. 청소년기의 척추측만증은 성장기와 맞물리면서 성장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측만증을 방치한 상태로 성장이 멈추게 되면 질환의 진행 역시 멈추게 되지만 치료에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한 척추 변형이 심각하면 심폐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심미적 이유를 위해서나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신정호 희명병원 신경외과 진료과장은 “척추측만증은 소리 없이 다가오는데, 상당한 신체적 변화를 동반하기 때문에 그 어떤 질환보다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뼈의 변화가 찾아오는 질환이기 때문에 단기간의 치료가 어려운데, 그 때문에 요즘과 같은 여름방학을 이용해 척추측만증을 치료하고자 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신 과장은 이어 “척추측만증 치료는 비수술적 요법과 수술적 치료로 구분할 수 있는데, 척추의 변형이 심하지 않은 상태에서 병원을 찾게 되면 운동치료나 재활치료 또는 보조기 착용과 같은 보존적인 치료방법을 통해서 치료한다”며 “하지만 성장이 멈춘 뒤에 찾아오거나 척추 변형이 심한 상태에서 병원을 찾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수술적 치료를 시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척추측만증의 경우 단기간 내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보다 원활한 성장과 함께 척추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아이의 신체 변화를 유심히 관찰하고 자세가 비뚤어져 있다든지 책가방을 맨 어깨 높이가 다른지 여부를 살펴 곧장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특히 척추측만증은 통증이 없는 질환이기 때문에 질환이 발생했음을 알고도 질환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치료에 드는 시간이 부담스러워 치료를 미루기 쉽다. 통증보다도 더한 신체변형 증상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가져오는 질환이니만큼 발견 즉시 치료하는 것이 좋고, 만약 시간이 부족하다면 여름방학을 이용해 치료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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