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투자활성화 대책] 소비재·첨단부품·중서부지역…中 '3대 내수시장' 집중 공략

입력 2013-07-11 17:12
수정 2013-07-12 02:01
하반기 수출 확대 방안


‘중간재보다는 소비재 수출로 중국 3대 내수시장을 공략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1일 제2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보고한 ‘하반기 수출 확대 방안’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기업들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 지원이다. 중국 내수시장 공략은 최근 방중한 박근혜 대통령이 수행 기업인들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수차례 강조한 내용이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거대 소비시장’으로 바뀌고 있는 변화를 간파한 것이다. 중국 소비자들의 전반적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중국 정부의 중서부지역 개발정책으로 현지 소비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서부지역은 중국 전체 수입의 10.4%, 국내총생산(GDP)의 27%를 차지한다. 한국 기업들은 이 시장의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정부의 평가다. 지난해 중서부지역 수출은 대(對) 중국 전체 수출의 3.3%에 불과했다.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 수출하는 품목도 소비재보다는 중간재가 많았다. 중국의 중간재 수입 비중은 2000년 63.9%에서 지난해 46.9%로 떨어진 반면 소비재 수입 비중은 4.2%에서 6.9%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한국 기업들의 대중국 소비재 수출 비중은 4.8%에서 3.2%로 오히려 낮아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소비재, 첨단부품·소재, 중서부개발 시장을 ‘중국의 3대 내수시장’으로 타깃을 정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을 측면 지원하기로 했다.

소비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올해 안에 시안, 칭다오, 베이징에 있는 중국 대형 유통매장에 ‘한국 중소기업 전용매장’을 설치,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식품 안전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진 점을 감안해 9월 중국 농수산식품 구매사절단을 초청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물류시스템도 중국에 구축하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첨단부품·소재 시장에서는 한국 중소·중견기업이 중국의 글로벌 기업과 손잡는 ‘글로벌 파트너링’을 확대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글로벌 파트너링은 외국 대기업의 부품·소재 수요에 맞춰 중소·중견기업이 기술 개발과 납품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부품·소재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 부품은 ‘실시간 조달체계(밀크런·Milk Run)’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밀크런은 중국 완성차업체가 트레일러를 페리선으로 한국에 보내 납품업체를 돌며 필요한 부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일본 닛산자동차가 지난해 9월 처음 도입, 시행하고 있다.

중서부개발 시장은 9월에 중국 신도시화 정책 및 진출사례 설명회 개최, 10월 현지 투자환경조사단 파견과 내륙도시화 프로젝트시장 진출 로드쇼 개최 등을 통해 기업들의 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제품 통관·시험인증 등 중국의 까다로운 비관세장벽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 간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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