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측 "4대강 감사, 정치적 논란 유감"

입력 2013-07-11 16:57
수정 2013-07-12 01:46
'대화록 열람' 의원 5명 확정
與, 군 출신 … 野 율사 배치


여야가 7월 국회에서 본회의는 소집하지 않되 4대강 사업의 감사원 감사 결과 보고를 받기 위해 관련 상임위원회를 가동시키기로 했다. 최경환 새누리당·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만나 이 같이 결정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언론 브리핑을 갖고 “7월 본회의가 (본회의장 수리 공사 등) 물리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4대강 감사 결과 보고 등 기타 현안이 있는 상임위를 조속히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특히 감사원의 4대강 사업 감사와 관련된) 법제사법위 국토교통위 환경노동위 등이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기타 민생 입법을 위해 해당 상임위를 여는 데도 여야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대표는 “여야가 이미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미진할 경우 국정조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며 “각 상임위별로 보고를 받아본 뒤 국조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또 국가기록원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원본을 열람할 위원 각 5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새누리당은 황진하(대표 위원) 김성찬 심윤조 김진태 조명철 의원을, 민주당은 우윤근(대표 위원) 전해철 홍익표 박남춘 박범계 의원을 선임했다.

새누리당은 군인, 외교관, 검사, 대북 전문가 출신이다. 민주당은 율사들과 함께 옛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참모 출신들을 대거 배치했다.

이들 위원 10명은 12일 국회에서 첫 상견례를 갖고 대화록 열람과 공개를 위한 가이드라인에 대한 양당 원내대표의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이후 국가기록원으로 가서 여야가 이미 합의한 키워드에 따라 열람 대상 기록물의 리스트를 뽑아 사본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들 사본이 내주초 국회에 제출되면 열람이 시작되는데 자료가 도착한 날부터 10일 이내에 국회 운영위 보고까지 마치는 것으로 했다. 여야는 필요한 경우 보고 시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호기/추가영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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