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어깨통증, 체외충격파 요법으로 치료

입력 2013-07-11 16:40
수정 2013-07-11 17:00
대구에 사는 황지훈씨(가명·53)는 요즘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어깨통증 때문에 고민이 많다. 지인들은 오십견이 온 것이라며 특별한 방법이 없다고들 한다. 그래서 사실상 방치해왔다. 하지만 어깨통증은 더욱 심해졌고 팔을 쓰는 것 자체가 어려워져 결국 병원을 찾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어깨 질환 환자가 연평균 8.9%씩 증가했다. 그 가운데 50대가 전체 진료 환자 중 30.7%로 가장 많다. 이어 60대(22.7%), 70대 이상(18.8%), 40대(17.9%) 순이다.



어깨는 관절 및 주변 인대, 근육, 활액낭, 신경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 구조물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통증이 나타난다.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등이 대표적인 어깨 질환이다. 어깨는 무릎과 함께 관절의 운동범위가 넓어 어깨 연골과 근육, 인대 등에서 다양한 질환이 발생하고 질환에 대한 판정이 어려워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그러나 어깨통증이 나타나도 일시적인 증상으로 치부하고 파스 등으로 임시변통한 채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질환을 키우게 된다. 오십견의 경우 자연치유되는 질환으로 생각해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어느 정도 줄어드는 경우도 있지만, 치료를 받지 않아 고질화되기도 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석회화건염 또한 처음엔 통증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특징이 있어 가벼운 증상으로 보고 방치하다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게 될 수 있다.



이렇듯 어깨 통증을 가벼이 여기고 치료를 미루다 보면 수술적인 치료를 피하기 어려워진다. 그러나 어깨질환을 초기에 발견하게 되면 간단한 시술적인 요법만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그 대표적인 치료법 중 하나가 바로 ‘체외충격파’ 요법이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혈류량 증가와 혈관 재형성을 촉진하고 힘줄 및 그 주위 조직과 골절의 치유 과정을 자극하는 치료법이다. 고에너지 충격파로 자유신경세포를 자극함으로써 통증에 대한 신경 민감도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통증 부위의 혈관 재형성을 돕는다. 또 마그네틱 파장(파형)을 하나의 초점으로 맞춰 시술함에 따라 정확한 병변 부위만을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게 가능하다.



김정득 대구 우리들의신경외과 원장은 “체외충격파치료는 초기 어깨통증 환자뿐 아니라 물리 치료 및 약물 치료 등을 3개월 이상 시행해도 호전되지 않는 만성 통증환자에게도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도움말=김정득 우리들의신경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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