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비씨카드
모바일카드 시장 선도
이강태 사장 '미래 먹거리' 드라이브…월 결제액 1500억원 돌파 전망
모바일전용 체크카드 곧 출시…사용자들 결제비용 절감돼
물건을 살 때 플라스틱 카드를 내미는 것이 아니라 휴대폰으로 결제하는 풍경은 이제 더 이상 신기한 모습이 아니다. 모바일 카드의 보급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서다. 비씨카드는 하나SK카드와 함께 국내 모바일 카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회사다.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사용이 편리한 모바일 카드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모바일 카드가 기존 플라스틱 카드보다 혜택과 서비스가 뛰어나다는 점도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모바일 카드 이용자는 150여만명에 이른다. 매년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사용자가 늘고 있다. 특히 건당 사용액에서 일반 신용카드가 1만5000원, 체크카드는 1만원 이하인 데 비해 모바일 카드는 4만원 선으로 훨씬 높다.
모바일 카드가 주로 사용되는 곳은 온라인 쇼핑몰, 대형마트, 편의점 등이다. 20대가 소액 결제용으로 사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30대가 핵심 사용자다. 결제금액도 예상과 달리 고액인 경우가 많다. 대학생 층이 주로 쓰는 틈새 카드가 아니라 핵심 경제활동 계층이 자주 사용하는 ‘메인 카드’라는 의미다.
비씨가 모바일 카드에 주력하기 시작한 것은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이강태 비씨카드 사장(사진)은 취임을 앞두고 한 달 넘게 비씨카드의 업무 구조를 자세히 분석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회원과 가맹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 경영 리스크는 여전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따라 모바일 카드를 통해 현재 쓰이는 아날로그 방식의 플라스틱 카드를 대체하는 새로운 비즈니스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회원 카드사들이 몸집을 불리면서 비씨카드 서비스에 대한 시장 수요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점도 고려한 전략적 판단이었다.
이 시장이 비씨카드에 부임하기 직전 하나SK카드 대표를 맡았을 당시 모바일 카드 시장을 개척해본 경험도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곧 사내에 전담조직을 꾸렸고, 시장 진출에 드라이브가 걸렸다. 그 결과 1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모바일 카드 발급 수는 66만장으로 늘었다. 월 이용액은 최근 1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말에는 모바일 카드 이용액이 월 15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비씨카드의 예상이다.
비씨 모바일 카드는 우리카드 기업은행 농협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씨티은행 새마을금고 우정사업본부 등 9개 금융회사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조만간 21개 금융회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같은 빠른 성장은 모바일 카드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이 급속도로 늘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이용 빈도가 잦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하나로클럽 등의 대형 유통점, GS주유소, 현대백화점, 편의점(CU, GS25 등) 및 고객 이용이 많은 SPC그룹 가맹점(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 등에서는 이미 모바일 카드 결제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비씨카드는 모바일 전용 체크카드도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모바일 전용 체크카드가 출시되면 업계 전반에서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모바일 전용 체크카드는 카드 플레이트가 필요 없고, 카드를 신청자에게 배송하는 유통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이다. 비씨카드는 고객상담 회원청구 등에서 모바일 전용 프로세스를 구축해 사용자들의 결제비용 절감을 도모해 나갈 방침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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