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11일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6곳, 코스닥 상장사 8곳 등 총 14개 상장사가 액면금액을 변경해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상반기 증시가 글로벌 경기침체, 엔저 영향 등으로 박스권에 머무르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예탁원은 분석했다.
액면 변경을 실시한 14개사 중 78.6%인 11곳이 액면분할을 택했고, 나머지 3곳(21.4%)은 액면병합을 단행했다.
액면분할 유형별로는 주당 액면금액을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 회사가 5곳(45.5%)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액면금액을 변경한 회사 중 절반인 7곳이 500원으로 바꿨다.
현재 증시에는 1주당 100원, 200원, 500원, 1000원, 2500원, 5000원 등 6종류의 액면금액 주식이 유통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경우 절반 가량(47.2%)의 액면가가 5000원이다. 코스닥 상장사는 액면가가 500원인 상장사가 90.9%에 이른다.
예탁원은 "다양한 액면금액 주식이 유통돼 주가의 단순 비교가 어렵다"며 "투자 시에는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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