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단계 축소…수산물 값 싸지려나

입력 2013-07-10 17:09
수정 2013-07-11 04:01
해수부, 6단계서 4단계로


어민이 잡은 1㎏짜리 고등어는 10일 부산 공동어시장 경매에서 2704원 정도에 팔렸다. 중간 도매인은 이 고등어를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같은 도매시장에 넘기면서 약 869원의 이윤을 붙여 3573원에 팔았다. 도매시장에서는 고등어 경매가 다시 한번 이뤄지는데 이때 고등어 값은 4141원으로 올랐다. 도매상에게 고등어를 넘겨받은 마트 등 소매점도 다시 이윤을 붙여 소비자는 6331원에 고등어를 샀다. 총 3627원에 이르는 유통비용이 더해져 처음 가격보다 2.3배나 높은 가격에 소비자가 산 셈이다.

정부가 이처럼 6단계에 걸쳐 복잡하게 얽혀 있는 유통 단계를 ‘어민-산지 거점 유통센터(경매)-소비지 분산 물류센터-마트 등 소매점-소비자’로 이어지는 4단계 구조로 줄이는 ‘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종합대책’을 10일 내놨다. ‘어민-산지 수산물 위탁판매장(위판장)-산지 도매인-소비지 도매시장-소비지 중도매인-소매상-소비자’를 거치는 현재의 유통 과정에서 2단계를 줄인 것이다.

세종=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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