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 2代' 정태상 크리오 대표 "우리 칫솔 월마트서도 팔 것"

입력 2013-07-09 17:10
수정 2013-07-10 00:30
이중미세모기술 개발


칫솔과 세탁비누 등 생활용품을 전문 생산하는 중소기업 크리오(대표 정태상·사진)는 2010년 세계 처음으로 이중미세모의 라운드 가공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지름 0.8㎜의 미세모 끝을 둥글게 가공 처리하는 기술로 한국과 미국에 특허등록이 돼 있다.

정태상 대표는 “미세모와 일반모를 섞은 이중미세모로 이와 이 사이, 이와 잇몸 사이에 붙은 음식물 찌꺼기와 플라크 등을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술로 만든 제품(제품명은 클리오)은 지난달 소비자원이 국내에서 판매 중인 36개 어린이용 일반모, 혼합모 칫솔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가격 대비 품질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타깃에 이 기술로 만든 제품을 보내는 계약을 체결했다. 정 대표는 “세계 최초의 특허 기술, 오직 크리오만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 있었기에 소보원의 좋은 평가도 받고 미국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칫솔뿐 아니라 치약과 가글액, 치간 칫솔과 치실 등 구강 제품으로 월마트 등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1985년부터 가내수공업 형태로 칫솔을 만들던 태왕산업을 1995년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았다. 그는 ‘크리오’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영업을 탈피해 자사 브랜드 ‘클리오’를 출시했다. 크리오는 지난해 총 4000만개의 칫솔을 판매해 매출 289억원, 당기순이익 15억원을 올렸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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