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룸·가변형 평면…소형 아파트 '이유있는 변신'

입력 2013-07-09 17:08
수정 2013-07-10 02:35
방3·화장실2 정형화된 틀 벗어나 실내공간 다양화


소형 아파트 평면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소형 아파트는 부동산시장 침체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아 건설사들이 최근 들어 공급을 크게 늘리고 있다. 평면 차별화를 통해 제한된 실수요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건설사들도 잇달아 신평면 개발에 나서고 있다. 자녀 없는 부부, 한 부모 가정, 1인가구 등 다양한 입주자들의 여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내부 디자인을 맞춤형으로 공급하는 게 가장 큰 변화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이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디자인이 바뀌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소형 아파트는 전용 59㎡ 크기에 방 세 개, 화장실 두 개 등으로 정형화됐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방 수와 크기가 여러 가지로 변하고 있다.

지금까지 30~50㎡ 투룸 아파트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임대주택에서 주로 활용됐다. 일반 분양아파트에선 공급되지 않아 신혼부부와 자녀가 없는 부부는 주차·보안시설 등 거주 환경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연립주택(빌라)을 선택하곤 했다.

이런 점을 착안해 계룡건설은 작년 서울 지하철 2·5호선 영등포구청역 인근에서 ‘영등포 계룡리슈빌’ 단지를 전용 16~47㎡의 원룸과 투룸으로만 구성했다. 분양가가 주변보다 다소 비싸게 책정돼 미분양이 우려됐지만 100% 가까운 계약률을 기록했다. 주거비용을 낮추면서도 아파트의 장점을 누리고 싶어하는 1~3인가구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동도건설도 인천 부개동에서 분양 중인 ‘부개역 동도센트리움’에 2~3인 가족을 고려한 ‘투룸 아파트’를 배치했다. 전용 33~45㎡가 투룸, 59㎡는 스리룸으로 만들었다.

방의 벽체를 옮길 수 있게 만든 ‘가변형 평면’도 인기다. 벽체를 트거나 막아서 방 수를 가족 구성원에 맞게 바꿀 수 있다. 가족이 적으면 방을 터서 거실로 쓰기도 한다. 지난해 분양된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의 ‘우남퍼스트빌’ 59㎡는 가변형 벽체를 도입해 방 세 개 중 두 개를 없애고 거실로 쓸 수 있게 설계해 고소득 독신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전용 59㎡로만 구성된 대방건설의 ‘양산 대방노블랜드 5차’는 59㎡A 타입에서 4베이 설계를 적용하면서 가변형 벽체를 도입, 방 수를 조절할 수 있게 했다. 이 단지는 경남 양산시 양산물금2지구에서 1158가구 규모로 조성 중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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