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여름방학을 앞두고 아이들은 들떠있겠지만, 많은 학부모들은 고민에 빠져있다. 학기 중처럼 학원에 ‘가둬’ 두자니 방학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고, 그냥 두자니 밤낮 없는 ‘올빼미’가될 것 같고.이런 고민에 빠진 학부모들을 겨냥해 교육업계에서는 다양한 여름방학 해외캠프 프로그램을내놨다.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영어캠프는 물론, 제2외국어 열풍에 힘입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국가에서 어학연수와 문화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문화체험형캠프가 단연 인기다. 이동진 타임교육 대표는 “문화체험형 여름방학 캠프는 아이들이 언어적, 문화적으로 보다 새롭고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먹을거리, 볼거리 모두 즐기면서 알찬 방학을 보낼 수 있는 기회, 어린이 캠프.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첫째, 아이와 충분히 상의하자 캠프를 선택하기 전에는 우선 아이와 충분히 상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아이의성향이나 관심사, 수준 등과 관계없이 부모가 독단적으로 캠프를 결정하게 될 경우, 아이가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큰 소득없이 한국으로 돌아올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외국어 분야에 큰 재능을 보이거나 관심이 있는 아이라면 여름방학 동안 집중적으로 해당 외국어 실력을 향상시킬수 있는 몰입형 캠프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그렇지 않다면 문화체험과 과외활동이 적절하게 섞여 있는해외캠프를 선택하면 된다. 둘째, 현지 환경에 얼마나 노출되는지 알아보자 프로그램은 외국 학생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는지, 해당 외국어와관련하여 방과 후나 주말에는 어떤 프로그램에 참가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현지 환경에 노출될 수 있는지등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다. 추가적으로는 체계적인 커리큘럼이나 교재없이 비전문적으로 수업이 진행되지는않는지, 아이의 수준에 따라 맞춤형 교육이 이뤄지는지, 해당외국어를 가르치는 원어민 강사의 퀄리티는 어느 정도인지 등의 요소를 통해 프로그램의 적합성을 판단해야 한다. 셋째,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지 확인하자 프로그램이나 커리큘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자녀들의 안전이다. 특히해외캠프의 경우 최소 4주에서 8주 가량 자녀가 가족과 떨어져홀로 지내야 하기 때문에 부모들은 철저한 사전 정보를 수집해 캠프에 보낼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캠프를주관하는 업체에 대한 철저한 조사는 물론, 캠프 전 학부모 설명회가 있다면 꼭 참석해 해당 캠프의 안전관리에 대해 알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기본적인 생활을 하는 공간은 어떤 환경인지, 지도 교사가 몇 명의 아이들을 관리하는 지 등도 중요 체크사항 중 하나이다. 올 여름 해외 어린이 캠프, 들여다보자▶싱가포르 타임교육에서 운영하는 엘란어학원은 초등 2~6학년을 대상으로 ‘2013 싱가포르여름 캠프’를 실시한다.오는 21일부터 8월 11일까지 총 3주간 영어와중국어 수업은 물론, 싱가포르 문화체험과 수학 단기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일본어유학닷컴은 일본어 공부와 문화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2013 여름방학 단기일본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일본어 학교에서 공부하면서 현지 친구를 사귀기 좋은 홈스테이 연수는 엄선된 일본인 가정에서 일본의 생활문화를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교토·나라 지역 연수는 자유시간을 이용, 일본어 학습은 물론 역사 탐방과 문화 체험을 하기에 매우 편리하며, 부담없는실속형 연수 프로그램은 관광, 문화체험 등을 추가 사항으로 선택해 비용대비 알차게 연수기간을 보낼 수있다.▶중국어초중고 종합학원 하이스트는 초등 4학년~중등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북경 여름캠프’를 진행한다.오는 24일부터 8월 14일까지 총 3주간 북경 21세기국제학교(21CIS)에서 진행된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중국어 연수와 중국 문화체험, 더불어 영·수 단기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