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기업 사회공헌] 포스코, 인천 연안부두 수중 정화활동…급여 기부·전력절감에도 동참

입력 2013-07-08 15:30

포스코봉사단은 지난 5월 말 인천 연안부두에서 대대적인 수중정화 활동을 펼쳤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본사와 계열사 임직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배에 올라 클린오션 봉사단이 바다에서 건져올린 수중 폐기물을 정리했다.

정 회장은 “임직원들은 봉사활동을 기업의 일원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당연히 해야 하는 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국민기업인 포스코는 올 상반기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선보였다. 수중 정화 활동을 비롯해 전력 절감, 급여 기부 등 모범적인 나눔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2003년 5월29일 포항 본사 대회의장에서 창단한 포스코봉사단은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작년 말까지 포스코봉사단의 봉사 시간 누적 합계는 398만9874시간에 달한다. 연(年)으로 환산하면 무려 450년이 된다. 봉사단이 발족하면서 포스코 직원 1인당 봉사 시간은 2003년 6.7시간에서 지난해 말 36시간으로 늘어났다. 또 이 기간 봉사에 참여한 연인원은 91만2600명에 달했다.

포스코의 봉사 활동은 철을 만들어 나라에 보답하겠다는 ‘제철보국(製鐵報國)’의 창업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다. 영리추구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다양한 사회공헌을 하고 있다.

포스코는 사회공헌이라는 말이 생소했던 1971년 교육재단을 설립했다. 현재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총 14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1986년 과학인재 육성을 위해 포스텍을 설립했다. 1978년에 사내 봉사그룹을 결성해 지역 복지센터 중심의 봉사 활동을 시작했고, 2003년 기존의 봉사 활동을 체계화해 포스코 봉사단을 만들었다. 또 포스코패밀리(계열)도 하나둘씩 봉사단을 출범시켰고, 2009년 이를 통합한 ‘포스코패밀리 봉사단’이 정식으로 만들어졌다. 포항, 광양, 서울, 인천 등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글로벌 인재양성 △다문화가족 지원 △지역사회 자립 지원 △지구환경 보호 △전통문화유산 보전 등을 중점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4월 본사와 계열사 부장급 이상 임직원이 해오던 ‘1% 기부 사랑나눔 활동’의 참여 대상을 일반 직원으로 확대했다. 이 운동은 월급의 1%를 기부하자는 취지로 2011년 10월부터 시작됐다.

정 회장을 비롯해 포스코와 37개 계열사 부장급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 팀장급의 94%가 이 활동을 하고 있다. 모인 기부금은 노인보호 쉼터 ‘해피스틸하우스’ 건립과 다문화 가정 언어교육 지원 등에 사용된다.

포스코는 국가적인 전력 절감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전력 수요가 몰리는 8월에 62만㎾의 전력 사용을 줄이기로 했다. 스테인리스 공장 등의 가동률을 낮추고 8월 피크시간대 조업을 줄여 13만㎾를 감축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력 감축으로 부족해지는 쇳물은 세계 최대 규모로 최근 준공한 광양제철소 제1용광로가 보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광로는 전기로와 달리 석탄 등을 이용해 쇳물을 만든다.

또 지난 5월 생산기술직 주부 직업훈련생 40명가량을 채용하기로 했다. 채용 대상은 포항과 광양에서 근무할 수 있는 고등학교나 전문대를 졸업한 기혼 여성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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