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기업 사회공헌] 한화, '혼자 빨리'보다 '함께 멀리'…올해 30개 복지시설에 발전설비 지원

입력 2013-07-08 15:30

한화그룹의 기본 정신은 신용과 의리다. 한화의 사회공헌 활동도 이런 철학 위에서 이뤄진다. ‘혼자 빨리’보다는 ‘함께 멀리’ 가겠다는 원칙에 따라 협력사와 동반성장하고 사회에도 기여하겠다는 의지다.

한화는 환경친화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사회적기업에 재정적 지원과 더불어 제품개발, 홍보마케팅, 멘토링 등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 중인 태양광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인 해피선샤인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사회복지관, 아동센터, 생태학습원 등 사회복지시설에 태양광발전설비를 무료로 설치하고 기증하는 사업으로 지역사회의 상생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이다. 한화는 올해 30여개 복지시설에 220㎾ 규모의 발전설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시행 첫해인 2011년엔 20개, 지난해엔 36개의 복지시설에 각각 태양광 발전설비를 마련해줬다.

한화 관계자는 “해피선샤인은 태양광을 통해 우리 사회에 행복을 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청소년들에게 친환경 에너지의 중요성을 전파할 뿐만 아니라 복지시설은 절감되는 전기료를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할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일자리 창출과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에 일조하기 위해 친환경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을 지난해 도입했다. 시행 첫해 18개 기업을 지원해 매출 11.7%, 고용인원 10.5% 증가 등의 성과를 냈다. 전문가들의 멘토링과 경영컨설팅을 주선해 사회적 기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KAIST와 연계한 비즈니스스쿨, 사회적 기업의 현안과 이슈를 주제로 한 콘퍼런스 등을 수시로 열어 사회적 기업가들의 역량을 키우고 시장을 확대하는 데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162개 사회적 기업이 지원해 20개사가 지원 대상 기업으로 뽑혔다.

한화는 올해 3월 커피사업브랜드인 ‘빈스앤베리즈’를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불거진 이후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실천적 방안을 고민한 끝에 내린 선택이었다. 한화는 사회적기업 지원기관인 함께일하는재단과 함께 수익금 배분과 사업운영 등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한화는 전국 70여개 사업장에 사회공헌 담당자를 두고 있다. 사업장별로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통해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직원들의 자원봉사활동 참여율은 90%, 사회공헌기금 참여율은 95%에 이른다고 한화 측은 설명했다.

임직원 자원봉사의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그룹의 전 사업장이 함께하는 그룹공통 자원봉사 활동이다. 2003년 첫 도입 이후 공부방 지원사업, 장애 및 비장애아동 통합 프로그램, 저소득층 아동 문화예술교육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은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11 한국메세나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작년부터는 기존 문화예술 교육에 환경을 접목한 ‘문화예술 교육을 통한 환경인식 가꾸기’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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