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韓日갈등·南北관계도 관광으로 해결 가능"

입력 2013-07-07 17:55
수정 2013-07-08 00:45
'한·일 프렌드십 페스티벌'

독도를 다이빙 명소로 조성하면 자연스레 한국땅 인식하게 될것
'북한 대치'도 관광상품될 수 있어…작년 판문점 관광객 30% 증가


“모든 국가 간 문제의 답은 관광에 있습니다.”

‘한·일 프렌드십 페스티벌’이라는 행사를 홍보하기 위해 지난 6일 도쿄를 방문한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사진)은 인터뷰 내내 이 말을 되풀이했다. 잔뜩 경색된 한·일 간 외교관계도, 북한과의 대치 상황에 대한 외부의 우려 섞인 시선도 관광 활성화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인적 교류가 활발해지면 국가 간 갈등도 자연스레 해소됩니다. 이런 인적 교류를 뒷받침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바로 관광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공사가 6~7일 이틀간 일본 도쿄돔시티 프리즘홀에서 개최한 ‘한·일 프렌드십 페스티벌’도 이런 발상의 연장선이다. 이번 행사엔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한류 콘텐츠가 총동원됐다. 올해가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방영된 지 10년째 되는 해라는 점에 착안해 ‘한류 10주년’을 주요 테마로 내걸었다. 이틀 동안 나인뮤지스, 이정, 제국의 아이들 등 한국 가수들의 무료 공연이 이어졌고, 7일에는 동갑내기 한·일 커플 박수진 씨와 다나카 유타가 이 사장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독도를 둘러싼 갈등을 푸는 독특한 방안도 제시했다. 이 사장은 “독도 인근 해역을 다이빙 명소로 부각시켜 세계 여러 지역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면 자연스레 독도가 한국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일본의 영유권 주장도 힘을 잃을 것”이라며 “독도의 멸종 포유류인 강치를 되살리는 사업도 국제 여론을 한국 쪽으로 끌어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유럽이나 동남아시아 등에 비해 아무래도 문화적으로나 자연환경 측면에서 관광자원이 부족한 편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는 “대중적인 해변은 태국 등 인근 동남아 국가에 비해 떨어질지 몰라도 유럽의 고급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사색적인 자연은 한국이 훨씬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예로 안동을 꼽았다. 이 사장은 “높지 않은 산이 끝없이 이어지는 풍경, 사계절이 뚜렷한 자연환경, 역사가 녹아 있는 문화유산, 세련된 도시 등이 한데 어우러진 관광자원은 세계 어디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북한과의 대치 상황도 좋은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핵 위협이 불거지면서 판문점의 해외 관광객은 오히려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며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라는 점이 구미 관광객에게는 오히려 스릴 있는 관광지역으로 인식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근 싸이의 인기가 높아지며 세계 젊은이들 사이에 한국의 이미지가 크게 개선된 것도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사장은 “지방에 숙박시설 등 인프라만 제대로 갖추면 한국을 한 해 수억명의 외국인이 방문하는 관광대국으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작년 한 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1114만명이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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