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장 '3파전'…계열사 대표 일괄사표 받을 듯

입력 2013-07-07 17:03
수정 2013-07-07 23:34
KB금융 임영록號 12일 출범…인사 구상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의 취임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국민은행장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은행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이사 선임권은 사실상 KB지주 회장에게 있는 만큼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전·현직 임원들은 임 내정자의 의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B투자증권, KB자산운용 등 은행을 제외한 9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도 상당수 교체될 전망이다.


○국민은행장 ‘3파전’ 예상

차기 국민은행장엔 행장 업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옥찬 수석부행장을 비롯해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윤종규 KB지주 부사장 등이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KB지주 및 계열사의 전·현직 임원들 가운데 업무 능력과 내부 신망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김 부행장은 국민은행에 입사해 자금증권부 증권운용팀장, 관악지점장, 방카슈랑스부장, 재무관리 본부장 등을 역임한 ‘재무통’이다. 현재 경영관리그룹 부행장을 맡고 있다. 성격이 온화하면서도 합리적인 일 처리로 부하 직원들의 신뢰도 두터운 편이다.

최 사장은 2001년 국민은행과 합병한 주택은행 출신으로 인사부장, 여신그룹 부행장 등을 거치며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KB국민카드 사장으로 취임한 뒤 단시간 내에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등 경영능력을 보여줬다.

윤 부사장은 2002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시절 김정태 전 행장이 부행장으로 영입해 재무ㆍ전략ㆍ영업 등을 경험했다. 2010년부터 KB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하고 있다. 전략적인 마인드가 뛰어나다는 평가가 많다.

이 밖에 손영환 KB부동산신탁 대표도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장기신용은행 출신으로 국민은행이 취약한 기업금융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손광춘 전 KB신용정보 대표, 정연근 전 KB데이타시스템 대표 등도 눈여겨봐야 할 후보로 거론된다.

○임 내정자, 취임 후 일괄사표 받을 듯

국민은행장 외에 KB인베스트먼트, KB신용정보 등 9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인사도 이슈다. 어윤대 KB지주 회장이 2010년 취임했을 당시엔 계열사 대표 중 국민은행장과 KB부동산신탁 대표가 교체됐으나, 이번에는 임 내정자가 회장 취임 이후 일괄적으로 사표를 받은 뒤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현재 KB자산운용과 KB생명보험, KB투자증권 등 3개사는 이미 지난 6월 말 대표이사의 임기가 만료됐다. 차기 대표가 뽑힐 때까지 현 대표가 임시로 업무를 보고 있다. 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계열사인 KB국민카드는 지동현·박지우 등 두 부사장이 차기 사장으로 물망에 올라 있다.

국민은행장과 계열사 대표에 대한 인사에는 임 내정자의 의중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B지주는 대표자추천위원회(대추위)를 통해 국민은행을 비롯한 각 계열사 대표를 선임한다. 대추위는 지주사 회장과 사장, 사외이사 2명 등 총 4명으로 구성돼 있지만 회장의 의견을 주로 존중해주는 게 관행으로 돼 있다.

인사권을 쥐고 있는 임 내정자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임 내정자는 그러나 일부 후보들이 금융권 안팎의 네트워크를 동원, 과도한 청탁을 하는 데 대해서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KB지주 고위 관계자는 “임 내정자가 인사청탁을 받은 인물들의 리스트만 다 작성해도 수십명에 달한다”며 “원칙에 따라 인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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