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앞두고 고객다잡기 나서
서울에 있는 우리은행 A지점장은 최근 한 고객에게서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 다짜고짜 예금을 찾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 고객은 “우리은행이 조만간 다른 은행에 팔릴 수 있으니, 불안해 돈을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A지점장은 “지난달 말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로드맵이 발표된 이후 예금에 대한 안정성이나 금리 변화 등을 묻는 고객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고객의 질문에 ‘민영화 여부와 예금의 안정성은 전혀 상관이 없다’고 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금자뿐만 아니라 돈을 빌려간 사람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대출금리가 바뀌느냐’ ‘상환 조건에 변동이 있느냐’ 등 질문 내용도 가지각색이다.
사정이 이렇자 급기야 경영진이 직접 진화에 나서고 있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최근 전국 지점장급 이상 임직원 1000여명이 참석한 ‘CEO경영포커스’에서 “고객의 동요나 이탈 움직임에 대해 긴장감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양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도 1만5000명의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민영화가 이뤄지면 보다 나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해 자칫 고객의 오해나 걱정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고객 응대 및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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