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시 찬반세력 곳곳 충돌…36명 사망·1138명 부상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의 실각에도 이집트 사태가 좀처럼 수습되지 않고 있다. 무르시 지지세력과 반대세력이 충돌하면서 6일(현지시간)까지 이집트 전역에서 36명이 사망하고 1138명이 다쳤다. 군부가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다는 소문까지 나도는 가운데 과도 정부는 이날 무함마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신임 총리로 지명했다.
무르시 대통령의 지지세력인 무슬림형제단은 지난 5일부터 군부가 구성한 과도 정부에 반대하며 폭력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군부가 무슬림형제단 지도부 인사 200여명에 대한 연행 등 탄압에 나서고 있는 데 따른 대응이다.
수도 카이로에서는 도심으로 진입하는 통로인 ‘식스오브옥토보’ 다리를 사이에 두고 무르시의 찬반세력이 투석전을 벌였다. 화염병까지 동원되며 카이로에서는 7명이 숨졌다. 알렉산드리아에서는 양 세력이 총격전을 펼쳐 12명이 사망했다.
군부가 무슬림형제단을 향해 발포해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군 대변인이 이를 부인하는 가운데 무슬림형제단에서 자동소총으로 반(反)무르시 시위대를 공격하는 것을 봤다는 목격담도 전해지고 있다.
과도 정부는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엘바라데이를 중심으로 새로운 내각을 구성할 계획이다. 200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이집트 국민 사이에 인기가 높은 엘바라데이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제안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무슬림형제단은 물론 이집트 제2당으로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인 누르당도 엘바라데이의 총리 임명에 반대하고 있어 새 내각 구성으로 사태가 수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무슬림형제단은 앞으로도 계속 항의 집회를 열겠다고 밝혀 유혈 충돌이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무슬림형제단은 성명에서 “쿠데타가 종식되고 정당한 지도자가 복권될 때까지 항의 집회와 연좌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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