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회사채시장 정상화 방안' 합의
대상기업 1000곳 예상
'옥석가리기' 필요한데…시장질서 왜곡 우려도
정부와 한국은행이 7000억원가량의 자금을 신용보증기금에 출연해 기업들이 회사채를 최대 14조원까지 상환하는 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현대상선 한진해운 한화건설 두산건설 한진중공업 등 등 회사채 차환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 조선 해운 업종뿐만 아니라 일시적인 자금 압박을 받는 정상기업까지 수혜를 받게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대상 기업을 1000곳 이상으로 추산했다.
○회사채 차환 돕는다
금융위원회가 오는 8일 발표할 예정인 ‘회사채시장 정상화 방안’의 핵심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을 도와주는 것이다. 기업들이 기존 회사채를 상환하기 위해 사모 방식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면 이를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과 증권사 등이 인수하게 된다. 금융회사는 신용보증기금 등의 신용 보강을 거쳐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 기관투자가에 판다. 이를 위해 기획재정부와 한은이 3500억원씩, 7000억원을 신보에 출연해 보증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회사채 차환을 희망하는 기업의 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인수 대상을 추릴 계획이다. 대상 기업 수는 1000곳 이상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국내 고위험 채권에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에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종합과세 대신 분리과세 대상으로 바꿔서 자산가들의 채권 투자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해운사 건설사 혜택 볼 듯
회사채시장 정상화 방안의 수혜를 볼 것으로 우선 꼽히는 기업은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SK해운 등 해운사들이다. 하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A등급 이하 회사채는 약 10조원 규모인데, 이 중 건설 조선 해운 등 취약 업종 회사채가 4조원에 달한다.
주요 22개 건설사의 내년 상반기 회사채 만기 도래액은 4조660억원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내년 상반기에 3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고 한화건설(3800억원) 두산건설(2243억원) 한라건설(2300억원)의 상환 부담도 큰 편이다.
4개 해운사의 내년 상반기 회사채 만기 도래액도 9740억원으로, 올해 하반기(5950억원)보다 상환 압박이 더 크다.
정부는 경기 민감 업종이 아닌 기업에도 회사채 차환 혜택을 줄 방침이다. 특정 업종 지원이 통상 마찰을 불러올 수 있고, 정상기업이지만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유동성이 부족한 중견기업들도 이번 대책의 수혜를 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상은/김은정/윤아영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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