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시장 '극과 극' 임대주택 '후끈'…민간분양 '냉랭'

입력 2013-07-05 16:59
수정 2013-07-06 02:51
마곡 장기전세 등 7.9 대 1…전셋값 급등에 수요자 몰려
민간 아파트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등 줄줄이 청약 미달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주택 청약에서 ‘임대’와 ‘분양’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임대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민간 아파트들은 청약에서 미달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내집 마련을 주저하는 실수요층이 보증금이 저렴한 임대주택에 눈을 돌리는 데다 특히 올해에는 마곡지구 등 입지 여건이 뛰어난 역세권 임대아파트가 대거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 실수요층의 인식이 ‘소유’보다 ‘거주(이용)’로 옮겨가고 있어 임대주택에 대한 인식도 나아지고 있다.

◆치솟는 임대주택 청약 경쟁률

서울시 SH공사가 지난 1~3일 내곡·마곡·신내·천왕지구에서 장기전세주택(시프트) 2178가구 중 2171가구(특별공급 7가구 제외)의 청약을 접수한 결과, 1순위에서만 총 1만7204명이 몰려 7.9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혼부부와 생애최초주택구입자, 고령자용 일부 특별·우선분양 물량도 포함된 수치이지만 전 주택형에서 경쟁이 치열했다.

마곡지구 14단지 전용 84㎡는 191가구 모집에 1997명이 신청해 10.4 대 1을, 마곡 14단지 전용 59㎡는 67가구에 875명이 몰려 13 대 1의 경쟁률을 각각 나타냈다. 천왕2지구, 신내3지구 2단지, 내곡 7단지 등의 경쟁률도 이와 비슷했다.

민간 아파트들은 위례신도시 등 일부 강남권을 제외하곤 무더기 미달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지난 3~4일 청약을 접수했던 남가좌동 ‘DMC가재울4구역’은 대거 미달 사태를 빚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1~3순위 청약 결과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물량 1547가구 모집에 537명만 접수, 평균 0.3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4일 1~2순위 청약을 실시한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도 평균 경쟁률이 0.77 대 1에 그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가장 작은 주택형인 전용 59㎡A만 1.42 대 1로 겨우 마감됐다.

◆입지도 좋아 임대주택 인기 높아질 듯

장기전세주택의 인기는 부동산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최근 몇 년 새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고 전세물건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서 전셋값이 치솟자 중산층 실수요자들이 최장 20년까지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시프트 등 임대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서다.

장기전세의 임대 보증금은 주변 시세의 80% 이내에서 정해진다. 그러나 신규 단지는 실제 60~70% 선에서 결정된다. 이번에 공급된 마곡·천왕·신내지구는 59~114㎡ 전세 보증금이 1억6400만~4억6400만원이다.

올해에는 지하철 역세권 등 교통 편의성이 높거나 서초 등 강남권 물량이 많아 인기가 높다. 정부가 향후 ‘행복주택’ 등 임대주택의 면적을 전용 60㎡ 이하 소형으로만 한정하겠다고 밝힌 것도 경쟁률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실수요층이 선호하는 84㎡ 공급이 사실상 올해와 내년 초를 끝으로 종료되기 때문이다.

장종철 SH공사 임대2팀 차장은 “임대주택은 주변 시세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주거품질도 과거보다 많이 향상됐다”며 “급매물이 아니면 일반 아파트 구입에는 관심을 잘 두지 않는 요새 중산층은 일단 자격요건만 되면 임대주택을 청약한다”고 말했다.

문혜정/이현진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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