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에도…단지 내 상가 '맑음'

입력 2013-07-05 16:57
수정 2013-07-06 02:52
천안 'e편한세상 두정 2차' 6.9 대 1…분양가 2배에 팔리는 곳도



대림산업이 충남 천안시 두정동에서 공급한 ‘e편한세상 두정 2차’ 단지 내 상가는 평균 6.9 대 1의 입찰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부터 입주가 시작된 이 단지(848가구)의 상가는 총 9개 점포(전용 33~51㎡)로 구성됐다. 천안산업단지 배후 주거지에 들어서는 데다 3.3㎡당 내정가격이 900만원대로 저렴해 입찰자들이 몰렸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침체 속에서도 단지 내 상가가 꾸준히 인기를 끌자 업체들도 단지 내 상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오는 9월까지 전국 20여개 단지에서 상가를 공급한다. 이달에는 강원 원주혁신도시 B-3블록(1110가구)에서 상가 점포 5개를 공급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서울 불광동 ‘불광 롯데캐슬’(588가구) 단지 내 상가를 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 상가는 대로변에 있는 1개동으로 22개 점포(연면적 1243㎡)로 이뤄진다. 오는 17일 분양 예정이며 입주는 9월 말이다.

단지 내 상가의 인기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배후 단지를 끼고 있어 영업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LH는 물론 민간 건설사들이 공급한 단지 내 상가가 내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입찰을 마감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가 거품이 빠지면서 내정가 자체를 높지 않게 책정하는 것도 조기 마감의 이유다. 수요자들은 2억원대 안팎에 전용 30~60㎡의 단지 내 상가를 장만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상가를 빨리 판매해야 시행사나 건설사의 유동성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과잉투자를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단지 내 상가는 최고 응찰자 낙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문가들은 응찰가격이 예정가의 120~150%가 적정하다고 조언한다.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내정가의 200%를 웃도는 가격에 낙찰받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경기 고양 삼송지구에서 3억원대 상가를 11억원에 낙찰받은 뒤 계약을 포기해 5억원에 재낙찰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중개업소 세탁소 미용실 등 특정 업종까지 염두에 두고 예정가의 130% 안팎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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