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보다 능력 강조한 박근혜 정부 '전문대 육성방안' 발표
특성화·취업 강점 "전문대 사회적 인식 바로잡는 중요한 해"
올9월 '전문대 엑스포' 첫개최 "전문대 색깔 확실히 알린다"
<대담 변관열 한경닷컴 산업경제팀장>
4년제대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던 전문대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전문대는 최근 정부 교육정책의 중심에 서 있다. 교육부가 지난달 내놓은 '전문대학 육성방안'이 대표적이다. "전문대를 고등직업교육 전문기관으로 키우겠다"는 박근혜 정부 국정과제를 십분 반영했다. 학벌보다 능력을 중시하는 새 정부의 방향에 맞춤한 곳으로 낙점됐다.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65·사진)은 인터뷰에서 "올해가 전문대에 정말 중요한 해"라고 거듭 강조했다. 40년 가까이 교육관료를 지내고 전문대(인천재능대) 총장으로 옮긴 지 8년째. 이제 전문대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했다.
이 회장은 "전문대는 시대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여 스스로 바꿔나갈 수 있고, 학력과잉 거품을 걷어내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고졸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부) 차관까지 역임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2010년 전문대교협 회장을 맡았고 지난해 만장일치로 연임에 성공했다. 정부와의 가교 역할을 맡아 전문대 어젠다를 설명하고 정책을 추진하는 데 그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평이다.
이 회장은 '저평가 우량주' 격인 전문대를 제대로 알려 사회적 인식을 바로잡는 것을 당면 과제로 설정했다. 그는 "막연히 전문대가 4년제대에 비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편견"이라며 "마침 박근혜 정부가 정확한 인식을 갖고 전문대를 육성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회장으로서 잘 뒷바라지하고 때로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문대교협이 주최해 올 9월 처음 열리는 '전문대학 엑스포'는 전문대만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주는 자리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 입시에서 4년제대를 졸업하고 전문대에 입학한 학생이 1400여 명에 이른다"며 "사회적 낭비를 줄이려면 핵심 직업교육기관으로서 전문대에 대한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는 이 회장을 3일 서울 중림동 전문대교협 회장실에서 만났다.
- 전문대교협 회장으로 연임했습니다. 전문대 위상 강화에 대한 구상이 있다면.
"전문대가 그동안 직업교육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인식이나 대우를 받지 못했죠. 이러면 전문대뿐 아니라 국가 전체로 봐서도 경쟁력 저하를 가져옵니다. 전문대가 제대로 자리 잡으려면 전문대의 역할을 잘 알리는 부분이 필요해요. 다행히 최근 들어 4년제대와 마찬가지로 '대학교'와 '총장' 명칭을 쓰면서 표면적으로는 많이 개선됐습니다만…"
- 전문대에 대한 편견은 아직도 그대로다?
"아직 내용 면에선 우리 전문대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어요. 앞으로 전문대교협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하던 차에 정부가 전문대학 육성방안을 발표했죠. △특성화 전문대학 100개교 육성 △수업연한 다양화 △산업기술명장대학원 설치 △평생직업교육대학 육성 △‘세계로’ 프로젝트(전문대생 해외진출) 등 크게 5가지 실행방안이 담겼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정확한 인식을 갖고 전문대를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것으로 봐요. 저는 회장으로서 정부 정책을 잘 뒷바라지하고 때로는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입니다."
- 구체적으로 전문대가 어떤 부분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겁니까.
"세상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대학(4년제대)은 그런 변화 속에서 가장 변하지 않는 집단이에요. 하지만 전문대는 다릅니다. 이미 3~4년 전부터 변화를 준비했죠. 특성화를 위해 준비하고 엄청나게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전문대가 갖고 있는 강점입니다. 변화를 빠르게 수용하고 그에 맞춰 스스로 변하는 것. 그래야 졸업생들이 달라진 기업과 산업체 현장의 인재로 일할 수 있거든요. 몸집이 크면 그게 어려워요. 몸집이 작으면 변화를 빨리 받아들일 수 있고 효과도 즉각 나타납니다. 전문대는 4년제대에 비해 몸집도 작고 변화도 빨랐죠."
- 우리 사회가 4년제대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취업 기여도는 전문대가 높죠.
"4년제대 졸업생들이 갖는 맹점이 있어요. 물론 우수한 학생들은 자리를 잡아요. 그렇지 못한 어중간한 졸업생들이 상당수 있는데, 그런 경우는 취업 제대로 못하거든요. 그 조직에서 '일 잘한다' '사람이 됐다' 이런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런 소리를 못 듣는 사람들이 많아요.
거기 비하면 전문대 출신은 확실한 기술을 갖고 있잖아요. 일자리 정착도 쉽고 일에 재미를 붙일 확률도 높죠. 그러면서도 전문대 교육기간은 2~3년으로 짧습니다. 학생 입장에선 전문대가 돈도 적게 들고 취업도 잘 되는데, 이런 부분이 잘 알려지지 않아 너무 아쉽습니다."
- 말씀대로 학력과잉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큰데요.
"그렇습니다. 어떻게 보면 거품이거든요. 거품은 빼줘야죠. 4년제대 졸업하고 자신 없어 여기저기 기웃거리니까 '직업적 유목민' 시대란 얘기까지 나오지 않습니까? 사실 4년제대는 직업세계와 연결시켜 발 빠르게 체제를 갖추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우선 구성원인 교수나 직원이 쉽게 변하기 어렵고, '졸업만 하면 어떻게든 될 것'이란 막연한 생각만 하는 학생들도 있어요.
스스로 전문대를 택한 학생들은 대부분 '이 대학과 전공을 선택해 어떤 직업으로 살겠다'는 생각을 하고 들어옵니다. 거품을 빼고 차별화가 되죠. 마침 사회가 어디를 나왔느냐보다 어떤 능력이 있고 뭘 할 수 있느냐를 따지기 시작하는 시대가 됐어요. 전문대야말로 이런 잣대에 맞는 곳이라고 확신합니다."
- 전문대 정책이나 예산도 뒷받침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38년 동안 정부에 있다 현장 나왔습니다. 그동안 너무 전문대를 몰랐죠. 교육부 내에서도 전문대를 아는 공무원이 거의 전무해요. 서류나 자료에 의해서만 판단하는 것이죠. 전문대 현장의 디테일까지 알고 정책을 입안하는 경우가 없는 겁니다. 4년제대는 접촉이 많은 편이라 그렇지 않거든요. 전문대를 잘 모르니까 예산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있습니다."
- 회장님이 정부와의 가교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렇죠. 제가 7년 전문대 총장을 했고 8년째입니다. 처음엔 자신 있게 말 못했습니다. 5년을 지나면서부터는 전문대가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란 소신을 갖게 됐어요. 이젠 전문대에 대한 확신을 갖고 4년제대 총장들 만난 자리에서도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 확신을 갖게 된 터닝포인트가 궁금합니다. 학생들이 어떻게 변하던가요?
"제가 경험하고 실천해 봤으니까요. 가장 중요한 변화는 학생들 얼굴이 밝아진 거죠. 하고 싶은 분야의 공부를 열심히 하면 진로가 뚜렷하게 정해지기 때문에 그래요. 성과가 나오니까 교수나 직원들도 보람을 느끼죠. 기업도 '좋은 학생들 보내줘서 고맙다'고 하고요. 선순환 구조가 정착이 되니 캠퍼스가 좋은 기운으로 꽉 차는 느낌입니다."
- 졸업생들의 취업 에피소드도 있을 것 같은데요.
"요리사 에드워드 권이 수석총괄조리장을 맡았던 두바이 버즈 알 아랍 호텔이 아주 유명한 7성 호텔이에요. 이민이라고 하는 우리 학교(인천재능대) 졸업생이 거기 들어갔죠. 실력을 인정받아 지금은 우리 호텔외식조리과 졸업생이 5명이나 근무하고 있습니다. 해외 각 호텔에 40여 명이나 나갔는데 스승의 날이 되면 전화가 걸려오곤 합니다. (웃음)"
- 보람 있겠습니다. 사람들이 전문대가 이룬 성과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아, 보람 있죠. 그런데 어찌 보면 전문대를 모를 수밖에 없죠. 정부 주무부처에도 전문대를 속속들이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전문대 문제 해결이 어려운 이유입니다."
- 화제를 바꿔보겠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육성방안 주요내용을 설명해주신다면.
"우선 특성화 전문대학 100개교 육성은 대학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국가·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하는 사업입니다. 대학 내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율적 구조개혁도 유도하게 될 겁니다. 수업연한 다양화는 필요에 따라 교육과정을 1년부터 4년까지 유연화 하는 내용이에요. 전문대 변화와 함께 4년제대 직업교육에도 긍정적 자극과 변화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산업기술명장대학원은 숙련기술 보유자들이 계속 교육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특수목적 석사과정입니다. 전국 4개 권역별로 1개교씩 소수정예 운영할 방침입니다. 또 재교육과 평생교육을 목표로 기존 전문대 일부를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나왔어요. '세계로' 프로젝트는 해외취업 등 외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체들에 인력을 공급하는 방안이 될 겁니다."
- 전문대들의 요구사항이 많이 수용된 것 같은데, 어떻게 평가합니까.
"앞선 정부들의 전문대 정책이 단편적 강조에 그쳤다면 이번엔 종합적으로 잘 반영했어요. 요구사항이 충분히 수렴됐다고 평가합니다. 첫 번째 특성화 전문대학 100개교 육성부터 시작해서 해외진출 프로젝트까지 5개 실행방안에 골고루 들어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부에서 전문대를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 인정하고 발전시키겠다는 안을 내놓은 게 중요합니다."
- 수업연한 다양화 같은 대목은 일부 지방대들이 우려하기도 합니다.
"일부 지방 4년제대가 그런 목소리를 내는 걸로 압니다. 전문대 수업연한을 다양화 시켜 4년까지 하게 하면 일반 대학과의 차별성이 없어진다는 건데요. 기우입니다. 몇몇 학과를 제외하면 전문대 대부분 학과는 2년 안에 교육과정을 마칠 겁니다. 지금 지방 4년제대들이 전문대를 견제할 때가 아니죠. 스스로 잘하고 있는지, 빨리 변해야 하지는 않을지 고민할 때입니다."
- 지방대들이 위협으로 느껴선지 반발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수업연한 다양화의 경우 전문대는 4년까지 할 수 있어도 필요한 학과들만 그렇게 갈 겁니다. 지금도 2~3년 학제지만 약 75%가 2년 과정으로 운영 중이거든요. 중요한 건 '전문대도 4년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상징성입니다.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것과 규제로 인해 아예 못하는 것은 사회적 인식에도 차이가 있으니까요.
전문대 간호학과의 경우 이미 수업연한 4년이 허용돼 있죠. 이번에 수업연한 다양화가 되더라도 4년까지 가는 학과 비율은 간호학과를 제외하고 5% 이내가 될 겁니다. 2년에 마칠 수 있는 과정을 4년까지 끌고 가야 할 이유가 없죠. 마구잡이로 가지도 않아요. 교육부 승인을 받아야 해 아주 좁은 문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 4년제대가 취업 잘 되는 전문대 학과를 카피하기도 하죠. 전문대만의 경쟁력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전문대의 경쟁력은 언제나 변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변화를 잘 수용할 수 있는 여건 자체가 경쟁력이죠. 경쟁력은 대학마다의 특성화에서 나와야 하는데요. 위치한 지역이 다르고 인근 산업도 다릅니다. 그런데 전국적으로 똑같이 한다는 건 특성화가 아니잖아요. 백화점식 학과를 개편해 그 대학만의 강점을 만들어야죠. 그 부분은 4년제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 전문대 100곳을 특성화 하는데 그 부분이 경쟁력이 될 수 있어요. 그간 교육역량강화사업 같은 지원 방식은 몇 개 지표로 한 줄 세우기 했는데요. 이젠 몇 가지 유형을 둬서 그야말로 잘 특성화 하고 대학이 열심히 하면 정부 지원으로 연결될 수 있게 됐습니다."
- 4년제대와 전문대 졸업생은 취업의 질이 다르다는 시선도 있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몸에서 머리가 하는 일이 있고 손과 발이 하는 일이 있듯이 역할이 다른데 질을 논할 수 없죠.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게 잘할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뒤집어 얘기하면 머리 역할 잘하는 사람이 가슴 역할 잘할 수 있을까요? 머리만 중요하다, 질이 다르다, 이런 얘기하는 건 현실을 잘 모르는 소리죠."
- 교육부 차관까지 역임하셨는데, 박근혜 정부 교육정책을 전반적으로 평가한다면.
"제가 볼 때는 방향을 잘 잡은 것 같습니다.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 같은 경우 실력 저하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어요. 대학 가기 위한 암기 위주 교육을 생각하면 그렇죠. 그런데 창의력이나 문제해결능력을 감안하면 지금까지의 교육을 탈피하는 시도가 필요하거든요. 고교 단계에선 하기 어려워도 중학교 단계에서 하는 건 좋다고 봅니다.
사실 현장에선 자기들 일하는 데 어려운지 아닌지로 좋은 정책이니, 나쁜 정책이니 말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다른 정부에선 상상하기 힘든 정책을 갖고 접근하는데 성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취업률 80% 달성,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연계 직업교육 같은 부분에서 우리 전문대가 잘하는 역할을 해내고 싶습니다."
- 결국 올 한 해가 전문대 입장에선 아주 중요한 한 해로 보입니다.
"정말 올해 1년이 너무 중요합니다. 틀에 박힌 얘기보다는 사람들이 전문대에 대해 '아,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도록 친숙하게 다가서는 게 필요하죠. 저는 전문대가 좋아서, 필요해서 선택해 오는 학생들만 전문대에 왔으면 해요. 4년제대는 어렵고 전문대라도 가야겠다는 학생들은 안 왔으면 좋겠어요.
실제로 지난 입시에서 4년제대 졸업생 1406명이 졸업하고 전문대에 입학했어요. 지원 자체는 5000여 명 정도가 했고요. 전문대학원도 아닌데 6년 이상 공부를 해야 하는 게 맞나 싶어요. 사회적으로도 큰 낭비죠. 전문대에 대한 생각이 바뀔 필요가 있습니다."
- 우회해서 올 필요 없다는 얘기죠.
"저는 수능이나 학생부 성적 좋다고 해서 수험생을 반갑게 맞지 않습니다. 인천재능대 23개 학과 중 11개 학과가 면접 보는데요. 면접 보는 곳은 모두 서비스 관련 학과입니다. 이 학생이 왜 오려 하는지 체크하죠. 입학 단계에서 스스로 마음을 정리하고 굳혀서 입학하도록 유도하는 거예요. 이젠 전문대의 강점을 정부나 사회가 인식하고 활용해야 하는 시기란 거죠."
- 그래서 올 9월에 처음 전문대 엑스포를 개최한다고 들었습니다.
"전문대 엑스포는 이전에 열었더라도 효과가 크진 않았을 겁니다. 올해가 아주 중요한 시기이고, 정부도 전문대 육성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행사 의미가 더 커졌습니다. 엑스포는 앞으로의 전문대 특성화 방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전문대 육성과 지원에 확신을 줄 수 있는 행사로 기획하고 있어요."
- 엑스포는 방점을 어디에 찍고 있습니까.
"전문대의 확실한 색깔을 보여주는 계기가 돼야죠. 직업체험장이나 진로관 등을 설치해 각 분야별 특화된 내용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에요. 학생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해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요. 전문대가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 역할을 한다는 걸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자리로 꾸밀 겁니다."
◆ 이기우 회장은…
경남 거제 출생. 부산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공직에 입문했다. 교육부 지방교육행정국장, 교육환경개선국장, 교육자치지원국장,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을 역임했다.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과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2006년부터 인천재능대 총장을 맡고 있으며 2010년부터 전문대교협 회장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글 =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사진 = 변성현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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