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5일 전반적으로 조선업체들의 2분기 실적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삼성중공업은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조선사의 실적 차별화는 올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삼성중공업은 수익성이 높고 안정적인 드릴십이 매출 비중 40%를 차지하고 있어 실적 변동성이 낮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3조6800억원, 영업이익은 3.1% 늘어난 2970억원을 기록, 시장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중공업은 현재 수주 잔고내 해양플랜트 비중이 68.9%로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앞으로도 영업이익률이 현재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하지만 자회사 충당금 처리에 따라 변동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중공업은 유가 하락으로 인한 오일뱅크의 이익 감소와 저가수주 선박 매출인식으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현대미포조선도 영업적자를 탈출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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