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ECB총재 "유로존 저금리 상당기간 유지"

입력 2013-07-05 04:29
'출구전략 멀었다' 부양의지
카니 BOE총재 "자산매입 유지"
포르투갈·영국 국채금리 진정


‘비둘기파(온건파)인 2명의 중앙은행 총재가 시장의 평화를 가져왔다.’

유럽경제를 이끌고 있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가 4일(현지시간)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를 발표, 시장이 즉시 반응하자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같이 보도했다. 드라기 총재와 카니 총재는 이날 각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영국 런던에서 동시에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미국의 출구전략과 선 긋기에 나섰다.

이날 ECB는 현재 연 0.5% 수준인 기준금리를 그대로 동결하기로 했다. 지난 5월 한 차례 내린 바 있는 기준금리를 두 달째 유지하는 것이다. 긴급대출금리도 1%를 유지했다. BOE도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했다.

이집트 정정 불안과 포르투갈 그리스 등 유로존 재정위기의 부상으로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이날 두 총재의 발언이 끝나자 전날 8% 이상 치솟았던 포르투갈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한때 7.41%로 하락했다. 전날 5.2% 폭락했던 PSI20지수도 하루 만에 3.6%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불안한 급등세를 보였던 영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0.07%포인트 낮은 연 2.33%로 안정을 찾고 있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주요국 증시도 2~3%씩 치솟고 있다.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는 반대로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화는 통화정책회의가 끝난 직후 달러화 대비 하루 만에 0.9% 하락하며 1.2893달러를 기록하고 있고, 파운드화는 하루 새 1.2% 떨어져 1.50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ECB는 상당기간(최소 1년 이상) 금리를 최저 수준인 현 수준(0.5%) 또는 그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예금금리는 마이너스(-) 금리도 언제든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과 달리 ECB의 출구전략은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라는 뜻이다. 드라기 총재는 이와 관련해 “향후 통화정책 전망을 구체적인 경제 수치에 연동해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비전통적인 부양조치에 대해서도 “ECB는 이미 무제한 국채매입 프로그램(OMT)을 시행할 준비가 끝났다”면서 “국채매입 프로그램은 가장 효과적인 위기 대책”이라고 말했다.

BOE의 역사상 첫 외국인 총재가 된 카니 총재는 취임 후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포워드 가이던스’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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