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스톱'…전셋값 '고'

입력 2013-07-04 17:17
수정 2013-07-05 00:29
취득세 감면 종료…'거래 절벽' 본격화



주택 취득세 감면 종료와 ‘4·1 부동산 대책’ 후속 입법조치 지연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으로 전국 아파트값이 상승 15주 만에 멈춰섰다. 서울과 수도권은 전주보다 낙폭이 커지면서 각각 6주와 5주 연속 하락했다. 반면 매수세 감소 여파로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45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취득세 감면 종료와 여름철 비수기가 맞물리면서 주택시장 침체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반면 전세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하반기에는 신규 입주 아파트도 감소 추세여서 올가을 이사철엔 전세난도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4·1대책 ‘반짝 상승’…석 달 만에 원위치

한국감정원은 지난 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전주와 똑같았다(변동률 0%)고 4일 발표했다. 지난 3월25일(0.01%)부터 6월24일(0.02%)까지 14주 연속 이어가던 아파트값 상승세가 15주 만에 멈춘 것이다.

함종영 한국감정원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취득세 감면 종료 이후 거래시장이 한산해졌는데, 가계대출 금리 인상까지 본격화되고 있어서 주택 구매 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말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은 갈수록 낙폭을 키우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은 전주보다 각각 0.15%와 0.09% 하락했다. 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은 서울 강남권(-0.20%)도 낙폭이 커지고 있다. 침체된 수도권을 대신해 주택시장 회복을 견인하던 지방도 전주(0.09%)와 같은 상승률을 보이는 등 오름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감정원이 조사를 진행한 전국 177개 시·군·구 중 전주보다 오른 곳은 63곳에서 57곳으로 줄어든 반면 하락한 곳은 90곳에서 99곳으로 늘었다.

◆하반기 전세난 오나
반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9% 상승했다. 작년 8월27일 이후 45주째 오름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수도권(0.09%)과 지방(0.10%)이 각각 45주와 46주 연속 상승했다. 1주일 새 0.12% 오른 서울은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며 11주 연속 올랐다.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전남(-0.21%)과 강원(-0.06%)을 제외한 15개 시·도의 전셋값이 모두 올랐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실수요자들이 전세수요로 돌아서는 바람에 당분간 전셋값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최근 5년간 주택경기침체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면서 신규입주 아파트가 감소하고 있는 것도 전세난 가중의 요인으로 꼽힌다. 부동산114 집계 결과 하반기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4만3271가구로,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적다. 작년 하반기 입주물량 6만8175가구와 비교해서도 57.6%나 줄어든 수치다. 중개업계는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와 신혼부부 수요 등을 감안할 때 수도권의 신규 전세수요가 4만5000여가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주택수요가 전세로만 몰리는 데다 집주인들도 전세 대신 월세를 선호하는 만큼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은 앞으로도 심화될 것”이라며 “하반기 전세난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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