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뒤면 나의 회사는 사라진다.”
미국의 한 정보통신(IT)업계 벤처기업 창업자가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회사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놓인 고통스러운 심정을 블로그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고 CNN머니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창업 성공담만 가득한 실리콘밸리에서 벤처업체 사장이 스스로 실패의 쓴맛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건 극히 드문 일이다.
CNN머니에 따르면 익명의 블로거가 미국의 유명 블로그사이트 텀블러에 “나의 스타트업(신생 벤처회사)은 이제 살 날이 30일 남았다”는 제목의 블로그(http://mystartuphas30daystolive.tumblr.com/)를 만들었다. 그는 자신에 대해 “2년 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관련 투자를 받은 뒤 회사를 꾸렸다”며 “한때는 테크크런치(TechCrunch·미국 유명 IT전문 매체)에 소개되기도 했지만 결국 크게 성공하진 못했다”고 적었다.
이 블로거는 쓰러져 가는 자신의 회사와 직원들을 향한 절망과 슬픔을 가감 없이 표현했다. 그는 “어떤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 같고, 잠도 잘 이루지 못한다”며 “정말 무섭다”고 고백했다. 또 “직원들에게 월급을 줘야 하는데 내 통장엔 돈이 한 푼도 남아 있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다른 곳에서 우리 회사를 ‘인재 영입용 인수(Acqui-Hire)’해 주는 게 나의 마지막 소망”이라고 덧붙였다. 인재 영입용 인수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신조어로 ‘Acquire (인수하다)’와 ‘Hire (고용하다)’의 합성어다. 특정 회사의 인력과 기술력을 얻기 위해 망해 가는 회사를 사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CNN머니는 “‘실패가 명예로운 훈장’이란 말은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사람들에게나 통하는 말”이라며 “창업의 어두운 면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이 블로그가 미국 IT 업계에서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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