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새로운 개념의 디자인을 적용한 차세대 로봇청소기를 출시하며 시장 우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로보킹 듀얼아이 2.0’은 사각형 디자인의 제품으로 로봇청소기는 원래 둥글다는 통념을 깬 제품이다. 회사 측은 △모서리도 깔끔히 청소하는 ‘코너 마스터’ △청소 경로를 기억하는 ‘홈 마스터’ △카펫 청소 성능을 강화한 ‘바닥 마스터’ 등 다양한 신기능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사각 디자인을 채용한 이 제품은 둥근 모양의 기존 제품에선 청소 솔이 닿지 않는 모서리 지역 크기를 줄였다. 또 원형 디자인보다 솔 길이를 늘리기 쉬워 기존 제품과 비교해 1.5㎝ 더 길어진 솔을 탑재했다. 이로 인해 벽면 및 모서리 구석의 청소 효율은 기존 84%에서 94%로 10%포인트가량 높아졌다. 이른바 코너 마스터 기능이다.
LG전자는 홈 마스터 기능 및 초음파 센서를 통해 청소기가 움직일 때 장애물을 피하는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사각형 디자인은 원형 대비 회전 반경이 커 장애물 충돌 가능성이 높지만 첨단기술을 총동원해 해결했다는 얘기다.
홈 마스터 기능은 2회 이상 주행하면서 집 내부 구조는 물론 가구 위치를 메모리에 기억해 집안 곳곳을 빠뜨린 공간 없이 꼼꼼하게 청소하도록 한 신기능이다. 특히 위험 지역에 진입할 때면 주행 속도 및 장애물과의 거리를 스스로 조절해 쉽게 피하도록 한다. 또 3개의 초음파 센서가 전방 180도 안에 있는 모든 장애물을 인식해 충돌로 인한 흠집이나 고장의 우려가 적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이 외에도 바닥 마스터 기능을 탑재해 로봇청소기의 카펫 청소 성능을 크게 높였다. 주행 중 카펫 위로 올라가면 더 강력하게 흡입하는 터보모드로 자동 변경돼 카펫 속 먼지를 기존 제품 대비 2배 더 많이 빨아들인다.
로보킹 듀얼아이 2.0은 천장과 벽면 등을 촬영하는 상부 카메라와 바닥을 촬영하는 하부 카메라로 오차 없이 자기 위치를 파악해 빠르고 꼼꼼하게 청소한다. 바닥을 닦는 한국인의 청소 습관을 고려해 손쉽게 탈·부착할 수 있는 서랍식 초극세사 걸레판을 장착했고 1.5㎝ 높이의 문턱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 조용한 사무실 수준인 업계 최저 소음인 48데시벨(dB)로 야간 청소는 물론 청소 중 TV 시청이 가능하다. 가격은 출하가 기준 79만9000원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 C&C사업부장 권택률 전무는 “로봇청소기 시장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혁신 제품으로 ‘가전의 명가’ 이미지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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