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 세제와 액체 세제 두 종류만 나오던 국내 세탁세제 시장에서 제3세대 세제로 ‘겔’ 타입 세제가 주목받고 있다. 겔 타입 세제는 이용의 편의성과 경제성이 주목받으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애경의 겔 타입 세탁세제 ‘리큐 2배 진한 겔’의 성장세는 특히 뚜렷하다. 2010년 5월 첫선을 보인 리큐는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매출액 100억원을 올렸다. 30개월 만인 지난 1월에는 국내 겔 세제 브랜드 중 최단기간에 누적 매출액 500억원을 돌파했다.
2011년 190억원에 이어 지난해 26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30% 이상 성장했다. 애경은 올해 리큐 한 품목에서 전년 대비 53% 성장한 400억원의 매출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큐는 기존에 없던 겔 타입 세제다. 일반 세제보다 세탁 원료를 2배로 진하게 농축해 적은 양으로도 뛰어난 세탁력을 보여준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리큐는 겔 타입 세제를 뚜껑에 짜서 쓰는 편리한 계량 방식을 적용했다. 출시 전 주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기존 세제 용기의 불편한 부분으로 꼽힌 정량 계량이 어려운 점 등을 개선한 것이다. 뚜껑은 세탁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애경은 ‘세탁세제 정량만 쓰세요’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정량 사용을 강조하는 등 친환경 마케팅을 계속 진행해 왔다.
그 결과 리큐는 ‘2010 글로벌 녹색경영대상’ ‘2010 올해의 녹색상품’ ‘2010 글로벌경영대상 미래가치 글로벌 브랜드’ ‘2012 대한민국 브랜드스타 세탁세제부문’ ‘2012 대한민국 녹색경영대상’ 등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이석주 애경 마케팅부문장(상무)은 ‘합리적인 제품’을 소비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한다’는 자부심을 자극해 세제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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