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1단 로켓 만든 흐루니체프 우주센터 제작
인공위성을 싣고 발사됐던 러시아 로켓 발사체가 발사 직후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외신들은 2일 오전 6시38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러시아의 ‘프로톤-M’ 로켓 발사체가 20초 만에 폭발, 지상으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1단 로켓 엔진이 작동하는 시점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켓 발사체는 발사 4초 만에 정상비행 궤도를 벗어나 추락하기 시작해 발사장에서 1.5㎞ 떨어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역내로 떨어졌다. 발사체에는 러시아가 자체 구축한 위성항법시스템 ‘글로나스’를 운영하기 위한 신형 인공위성 3기가 탑재돼 있었으나 함께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한 프로톤-M 로켓은 지난 1월 말 발사에 성공한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에 1단 로켓을 제공한 러시아 흐루니체프 우주센터가 제작했다. 나로호에 쓰인 로켓과는 다르다. 이날 사고를 낸 로켓은 구형 프로톤 로켓이다. 흐루니체프가 나로호 1단에 공급한 로켓은 프로톤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단계에 있는 신형 ‘앙가라’ 로켓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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