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얼굴)이 저소득층 자녀 등 미래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1000억원이 넘는 사재를 출연한다. 2007년 이후 다섯 번째 사재 출연으로, 지금까지 출연 액수만 7500억원이 넘는다.
현대차그룹은 2일 정 회장이 사회복지재단인 현대차정몽구재단에 그룹 광고담당 계열사인 이노션 보유 지분 전량을 출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 회장이 내놓는 이노션 주식은 36만주(20%)다. 증권가에서는 액면가 5000원인 이노션의 주당 가치가 27만~3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사재 출연 규모는 10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 측은 정 회장이 복지에서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적 복지에 힘을 더하기 위해 사재를 추가로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2007년 물류 전문 기업인 글로비스 주식 92만3077주(600억원)를 현대차정몽구재단에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6500억원의 사재를 기부했다. 2011년에는 순수 개인 기부액으로는 사상 최대인 5000억원 상당의 글로비스 주식(247만3197주)을 출연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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