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핵연료 성능 검증 공동연구 나선다

입력 2013-07-02 16:57
수정 2013-07-03 05:34
수출용 신형 연구로에 적용


국내 연구진이 개발 중인 핵연료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이 공동연구에 나선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아이다호국립연구소(INL)가 2일 우라늄-몰리브덴 합금(U-Mo) 판형 핵연료 성능을 검증하는 공동연구 수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U-Mo 판형 핵연료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부산 기장군에 건설하고 있는 수출용 신형 연구로에 세계 최초로 적용할 고밀도 저농축 핵연료다. 단위 부피당 우라늄 밀도를 높인 저농축 우라늄(LEU)으로도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는 원심분무 핵연료 분말 제조 기술을 적용했다.

두 기관은 한국의 하나로(HANARO) 연구로와 미국의 ATR(Advanced Test Reactor) 연구로를 이용해 U-Mo 판형 핵연료 성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공동연구는 2단계에 걸쳐 2017년까지 진행된다. 기장 연구로의 운영 허가를 받는 데 필요한 핵연료 연소시험 자료와 U-Mo 판형 핵연료 제조 인허가를 위한 자료를 확보하는 게 목표다.

미래부 관계자는 “미국 에너지부가 연구비까지 분담하는 것은 국내 기술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핵연료의 우라늄 농축도를 낮출 수 있게 되면 핵확산 우려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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