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장서 직원 간담회
"혼신의 노력 다해 전자산업 주도" 당부
“일본만 해도 종합전자회사가 많은데, 한국엔 두 개밖에 없다. 정말 좋은 제품, 혼신의 노력을 다한 제품을 만들어 한국의 전자산업을 주도하는 회사가 되어보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1일 동부대우전자 광주공장에서 임직원들과 가진 첫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월 동부가 대우전자를 인수, 동부대우전자로 이름을 바꾼 지 넉 달 만인 이날 김 회장은 공장라인을 꼼꼼히 둘러본 뒤 주먹을 힘껏 쥐며 자신감을 보였다.
아침 일찍 서울을 출발해 오전 9시40분께 광주에 도착한 김 회장은 2시간 여에 걸쳐 냉장고 공장과 세탁기 공장, 압축기 공장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생산라인에서 일하고 있는 임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멀리 떨어져 있는 직원들에겐 손을 흔들었다.
이어 구내식당에서 공장 임원 및 팀장, 생산 및 품질 책임자 등 40여명의 임직원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왜 대우전자를 인수했는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또 어떤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지 등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김 회장은 “오래전부터 전자·정보기술(IT) 산업이 한국의 미래를 이끌 첨단산업이라고 생각해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동부는 김 회장의 신념을 바탕으로 1983년 실리콘웨이퍼 사업에 진출했고 1997년엔 동부하이텍을 세워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뛰어들었다. 또 로봇, LED 등 전자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왔다.
백미는 지난 2월 동부대우전자 인수였다. 김 회장은 직접 사재 250억원을 쏟아부었고 인수 후에는 공동 대표이사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그는 “전자산업에서 일본 중국과 경쟁하려면 최소한 종합전자회사가 대여섯 개는 돼야 한다는 생각인데, 지금 한국엔 두 개밖에 없다”며 “대우전자가 매물로 나왔을 때 한국의 전자산업을 주도하는 종합전자회사가 더 나와야 한다는 생각에 인수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990년대 중반 대우전자는 삼성전자 LG전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하던 회사였다. 당시 국내 가전시장 점유율이 30%를 웃돌았다.
김 회장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대우전자가 이제 동부대우전자란 새로운 이름으로 새로운 미래를 향해 새출발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종합전자회사’를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세계인의 가정에 정말 좋은 제품을 제공하는 회사, 세계 어떤 전자회사보다 불량률이 낮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하며 간담회를 끝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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