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흔들린 채권시장

입력 2013-07-01 17:15
수정 2013-07-01 22:40
Fed "양적완화 축소 예정대로"
국고채 3년물 0.11%P급등


미국 중앙은행(Fed) 고위 인사가 오는 9월 양적완화(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여 시중에 돈을 푸는 것) 축소가 시작될 수 있다는 발언을 하자, 국내 시장 금리가 급락 하루 만에 급등세로 돌아서는 등 채권시장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1일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1%포인트 급등(채권 가격 급락)한 연 2.99%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인 지난달 28일 최근 급격한 금리 상승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0.09%포인트 급락했지만, 하루 만에 시장이 방향을 180도 틀었다.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 금리도 전날보다 각각 0.11%포인트 오른 연 3.25%와 연 3.51%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 급등은 제레미 스타인 Fed 이사가 9월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한 데 따른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보고 있다. 스타인 이사는 지난달 28일 미 외교관계위원회 연설에서 “(Fed)의 자산 매입 속도를 늦추는 시기를 가정해 본다면 9월이 될 것”이라며 “다만 그때까지의 경제 지표 움직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타인 이사는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표결에 참여하는 12명의 위원 중 한 명이다.

이 같은 발언은 Fed의 연내 양적완화 축소 의지가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국고채 금리가 급등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스타인 이사의 발언이 지난주부터 되살아나던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선 기관들이 2분기 결산이 끝나면서 지난주 ‘윈도 드레싱’(채권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채권을 사들였던 부담감을 덜기 위해 채권을 대거 팔면서 금리 상승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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