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투자자 "불안할 땐 역시 현금"…펀드자금 200억弗 빠졌다

입력 2013-07-01 16:56
수정 2013-07-02 02:17
MMF·단기채권 등으로 몰려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펀드에서 돈을 빼내 현금으로 보유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회사인 리퍼에 따르면 지난주 채권과 주식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199억6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본격화되고 미국 정치권이 부채한도 상향 조정 안건을 놓고 대립하면서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던 2011년 8월 이후 가장 많은 유출액이다.

이 중 50억달러는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로, 나머지는 현금과 단기채권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리퍼는 밝혔다. 같은 기간 WSJ 달러 인덱스는 1.6% 상승했다. 현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달러 가치가 올라간 셈이다.

채권형 펀드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이유는 채권 가격 하락과 맥을 같이한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5월 1.6%에서 최근 2.6%대로 치솟았다. 지난달 19일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양적완화 출구전략의 로드맵을 밝힌 후 가격 하락 속도가 빨라졌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 가격의 기준이 되는 국채 10년물 가격이 떨어지자 지방자치단체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에서도 1992년 이후 가장 많은 45억달러가 빠져나갔다. 또 투기등급 회사채(정크본드) 펀드에서는 114억달러, 투자등급 회사채 펀드에서는 232억달러가 유출됐다.

매슈 레믹스 리퍼 선임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잠시 현금을 보유한 채 휴식을 취하면서 Fed의 출구전략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지켜보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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